뮤지컬 호프(HOPE), 대학로 추천 뮤지컬,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지난 3월말에 친구 추천으로 본 뮤지컬 호프(HOPE)를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친구가 극찬을 한 뮤지컬 호프는 대학 졸업작품이었다고 해요.
창작극, 연출, 음악 모두 여성이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드에서 대상 등 8관왕 석권했다
대학로 유니플렉스1관에서 6월11일까지 공연하니 꼭 한번은 보길 강추
호프 시놉시스는 뮤지컬 부제목의 한줄로 표현된다
" 호프 시놉시스는 뮤지컬 부제목의 한줄로 표현된다 "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베르트는 요제프의 재능을 동경하고 자신의 원고를 태워달라는 말을 남긴채 요제프는 요절한다. 요제프의 재능을 지키기 위해 원고를 보관하고 2차 세계대전시 발발하자 연인인 마리에게 원고를 남기고 떠난다. 원고를 둘러싼 마리와 그녀의 딸 호프의 인생은 어떻게 바뀔까..
호프를 보기전에 3가지 키워드를 알고 가면 좋을 듯 하다(제작사의 인스타에서 사진 퍼왔어요)
창작극이지만 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을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이야기이며 원고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모녀와 에바 호프의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초연과 동시에 11관왕 달성
2019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에바 호프역의 세 주연배우의 연기 경력
이중 초연부터 함께 해온 김선영 배우는 100회를 넘겼다
원고를 지키는 여자, 에바 호프역
호프는 30년째 원고를 두고 재판을 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한번도 읽히지 않은 원고는 호프와 긴 세월을 함께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전쟁 속에서도 원고를 지킨 마리
사랑을 잃은 후 혼자 버틸 수 없자 원고를 의지하고 세월을 버틴 여인
호프의 어린시절, 원고에 집착하는 엄마처럼 되지 않기 위해 사랑하고 행복해지고자 발버둥쳤으나 결국 죄책감에 스스로를 포기한 젊은 시절의 호프
요제프의 재능을 부러워한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마리의 연인
그러나 전쟁이 그를 바꿨다
전쟁 속에서 혼자 살아남아 사랑보다 돈을 택하여 호프를 배반한 카델
평일 수요일인데도 관람객들이 많았어요
이날의 캐스팅은
3월29일 수요일
호프 : 김선영
K : 김경수
마리 : 홍륜희
과거 호프 : 이예은
베르트 : 송용진
카델 : 이기현
지하로 내려가니 호프 광고가 보이는데 부제도 신선한 충격이지만 카피 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안녕, 내가 써나갈 날들아
이게 나야, 난 에바 호프"
사랑하는 연인이 부탁한 원고를 피난 길에서 지켜냈던 원고
독일군의 패망소식을 몰래 듣다 발각되어 유대인들이 죽어갈 때도 지켜던 원고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마리가 지켰던 원고는 그냥 종이가 아니라 연인이라 생각했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사랑이 변했다, 그 충격으로 더욱 원고에 집착하고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어린 호프, 성년이 된 호프의 마음은 고통스럽다
........
다음은 내용은 직접 보시길~~
뮤지컬 호프는 커튼콜 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박수와 사진 찍는 소리가 뒤섞여 난다
작은 무대지만 열연하는 배우들
호프의 삶, 극에 나오는 대사들이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에바 호프하게 하는 말
바로 나에게 하는 말
"
넌 수고했다
넌 충분했다
넌 살아냈다
늦지않았다
"
"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져야 해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인생이야
"
"
살아도 된다
잘 견뎌왔다고 나
"
주옥같은 대사
바로 나에게 하는 말 같다
아직 나의 인생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 주고 싶은 말
"
수고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