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볼만한 전시, 낭만 가득 찬 빛 전 <이자벨 드 가네>, 한가람미술관

오월양 2023. 7. 2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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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드 가네> 전시를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입해 놓고 평일에 가려고 했는데 취업을 하는 바람에 주말 밖에 시간이 없는데 주말마다 왜그리 약속과 일이 생기는지 결국 전시 끝물에 봤습니다.

밤새 비가 많이 오더니 낮에는 비줄기가 약해졌어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은 입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자벨 드 가네 - 낭만 가득 찬 빛 展

2023-07-01(토) ~ 2023-07-29(토) <br />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br />동성갤러리

www.sac.or.kr

 

이자벨 드 가네 : 낭만 가득 찬 빛

관람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관람기간 : 23.07.01~.7.29

관람시간 : 화~일 10:00~19:00. 월요일 휴관

도슨트 : 11시, 14시, 17시

 

 

입구에 이자벨 드 가네(Isabelle de Ganay) 전시 현수막이 커다랗게 걸려있습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몇작품이 크게 프린팅되어 있었어요. 왼쪽은 사과나무 가지, 오른쪽은 마조크 해변(Plage à Majoque)

티켓을 마조크 해변을 그림으로 했네요.

 

전 얼리버드로 예매를 했기에 표로 바꾸다보니 옆에 지베르니의 등나무가 있는 다리가 시선을 끄네요

 

운이 좋게도 도슨트 시간이라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보고 느끼는 것은 본인이지만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감상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이자벨 드 가네는 정통 인상주의 화가로 프랑스 루앙(Rouen) 출신으로 1986년 이후로 루앙학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자벨 드 가네에 대해 프랑스 비평가의 글을 옮기자면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자벨의 작품은 늘 화사한 빛깔과 다채로운 그녀만의 색상을 담아낸다.

붓끝에서 담아내는 현악적 선율과 강렬한 액센트가 자연의 빛을 지휘하며 한곡의 아름다운 교향곡을 완성한다

- 파트리스 드 라 페리에르

 

비평가의 글처럼 이자벨 드 가네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낭만과 따스함을 느껴졌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그림을 보니 그녀의 작품 세계를 조금 알수 있었다. 루앙 뿐 아니라 여행지에서 화폭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있다면 가는 길을 멈추고 그림을 그렸다는 그녀의 열정이 그림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다. 루앙 성당을 주제로 시간에 따라 그린 작품들이 여러점 있었는데 작가의 시점과 빛을 통해 보여지는 사물을 표현한 터치가 마치 내가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도슨트의 설명처럼 그림의 구도를 3단계로 나누고 직선과 곡선을 이용하여 색칠을 해서 사람의 시선을 유도하면서 편안함과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프랑스에 있을 때 루앙은 노르망디 해안가를 가는 경유지로 잠깐 루앙 대성당을 들려 본 적은 있지만 루앙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가보지는 못했다.

이자벨 드 가네의 작품을 보며 그리웠던 프랑스를 다시 여행가는 기분이 들었다

 

전시 중 뒷부분의 작품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작품의 감상을 높이기 위해 아크릴 액자를 씌우지 않고 작품을 그대로 전시하였는데 작품이 간혹 빛이 보이는 것은 이자벨 드 가네가 사용하는 물감이 생선껍질 종류가 들어가서 빛이 난다고 한다

퐁네프 다리와 저 멀리 에펠탑과 엥발리드가 보이는 그림

 

인상파 화가들이 빛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이자벨 드 가네 또한 빛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순간의 빛은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이자벨 드 가네

노을과 루앙 성당 그리고 시가지

 

색색가지의 수국이 있는 정원

 

프랑스식 창틀과 상큼해 보이는 레몬

눈에 틔는 레몬이 물조리개와 창문, 벽과 잘 어울렸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너무 오래전에 지베르니에 갔었기에 기억이 가물가물

그림은 저렇게 화려한데 내 기억 속 지베르니는 참 어두웠다. 꽃 피는 계절이 아니었나??

 

                                                   해안가에 라벤더가 활짝 핀 그림. 저 멀리 구름도 몽실몽실

 

전시 준비할 때는 약 70여점을 생각했는데 20여점이 추가되어 90점이 넘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자벨 드 가네의 작품을 보니 기분이 편안해지고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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