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14 왕가위 영화음악 심포니 콘서트 후기
친구 덕분에 2주 연속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관람했다.
7월14일 일요일 <오리지널 왕가위 영화음악 심포니 콘서트> 를 관람하는 날은 날씨가 맑았다.
잠실 롯데타워가 하늘을 찌러 구름을 가르는 듯 화창했다.
오리지널 왕가위 영화음악
심포니 콘서트
2024.7.14. 일 17시
롯데 콘서트홀
붉은 색의 중경삼림 배경의 포토존이 보였다.
사람들이 많아서 난 인증샷만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 이벤트 코너가 있어서 인스타 팔로우하고 음악CD를 받았다. 노트북이라 외장 CD하드로 연결하여 들어야한다.
2023년 왕가위 영화음악 콘서트의 성공적인 런칭 이후 올해 다시 열린 심포니 콘서트.
2024 왕가위 영화음악 심포니 콘서트는 바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보컬 2인 협연이 있어 풍성했지만 오케스트라 인원이 적어서 아쉬웠다.
중경삼림, 아비정전, 화양연화, 해피투게더, 2046 그리고 본적 없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영화 ost를 연주할 때 영화의 한 두 장면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 주어 몰입도를 높였다.
한국인이 좋아한 영화 위주로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그런지 관람객의 연령층이 높았고 호응도도 좋았다.
아는 ost가 끝나면 열렬하게 박수를 치고 잠깐의 텀에 소근소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인터미션에 친구와 난 왕가위 감독의 초기 영화인 열혈남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ost도 좋았던 기억을 끄집어 냈다.
홍콩 느와르가 유행하던 때 느와르와 사랑이 섞인 열혈남아를 좋아했는데 극장 상연은 너무 짧았다.
왕가위 감독의 <열혈남아/몽콕하문 1987>의 입소문을 듣고 비디오를 빌려 봤을 때 영화의 색채 뿐 아니라 왕가위 감독의 잔상효과(step printing) 가 새롭게 다가왔다. 자료를 찾아보니 왕가위 감독의 대표적인 기법이라고 한다.
열혈남아는 유덕화, 장만옥 주연의 어둡지만 사랑 이야기를 잘 표현했고 음악 또한 그 시절에는 유명했다.
콘서트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시작 전과 커튼콜 때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다.
친구 덕분에 한달에 한번 정도 콘서트나 전시회를 볼 수 있어서 각박한 도시 생활에 숨통을 튼다. 다람쥐 체바퀴 돌듯 변화없는 생활 속에서
"왜 사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긴다. 해답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답답한 마음, 텅빈 머리 속을 영화음악으로 채웠다.
콘서트 관람이 한달의 비타민 역할을 한다.
8월에는 어떤 비타민을 찾아야 할까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