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그림책,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놓치면 후회할 전시
< 백희나 그림책> 전시회가 시작되고 한달여 된 7월23일에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그림책에 관심이 없을때는 몰랐지만 그림책 읽기 모임인 '백일의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고 난 후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생겼다
백희나 작가도 그중의 한명
백희나 단독 그림책 전시회가 준비되고 있다고 해서 얼리버드로 표를 구입하고 평일에 가지 못해서 일요일에 가게 되었다
백희나 그림책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3.06.22~10.8
월요일 휴무
백희나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 <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이후 발간 된 그림책들은 세계 각국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간. 2020년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를 수상, 2023년 <알사탕>으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 '최고의 그림책' 및 '최괴의책'을 동시에 수상_(백희나 그림책 전시 브로슈 발췌)
일요일이라 엄마 아빠 손 붙잡고 나온 아이들, 유모차 타고 온 유아
사람이 몰리다 보니 입장 대기표까지 줘서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백희나 그림책의 주인공들이 모여 있는 포토존 줄은 줄지 않았다
티켓으로 아이들을 가리고 인증샷 ㅎㅎ
입장 대기표 134
기다리면서 아트샵으로
<어제 저녁>의 얼룩말, 흰토끼, 까망고양이 인형을 핸드 메이드로 20점 한정 수량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가격이 착하지 않지만 컬렉션을 하는 사람들은 관심이 생길 듯 하다
패브릭마카로 색칠 가능한 인형, 달록이 솜사탕, 엽서, 키링 등 백희나 그림책 주인공을 활용한 상품들이 많았는데 좁은 공간이라 오래 머물며 보기는 힘이 들었다
입구 옆에 있는 이상한 책방 윈도우에는 다양한 나라 언어로 번역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이 진열되어 있다
전시는 4개의 주제로 이루어졌다
♣ 그래서 가족 : 위로와 용기
♥ 기묘한 선물 : 성장과 공감
♠ 달달한 꿈 : 빛과 어둠
★ 나만의 비밀 : 환상과 시공간
주제에 따라 그림책과 공간을 배치했어요.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지만 작가의 열정이 담긴 주인공 인형들과 공간이 실제 그림책 안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미니어쳐를 좋아하는데 그림책 주인공들의 상황을 미니어쳐로 재구성하여 아이들 눈높이 맞게 설치를 했어요
전시 관람 동선은 4개의 주제에 맞는 그림책으로 전시 구성을 했어요
나는 개다 > 어제 저녁 > 삐약이 엄마
이상한 손님 >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 구름빵 > 연이와 버들도령
백희나 작가가 만든 스컬피 점토로 만든 인형과 작가의 드로잉, <꿈에서 맛본 똥파리>는 벽에 영상으로 보여주고 바닥에는 이야기 부분 영상이 보여서 아이들이 영상을 밟으며 놀기도 해요
<달 샤베트>는 아파트라는 공간을 CCTV를 통해 보여줘요
백희나 전시의 최고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장수탕 선녀님>
목욕탕을 재현하고 선녀님이 탕안에서 시원한 표정으로 앉아 있어요. 벽면에 그림책 내용을 보여주는 공간이 있고 그 앞에 아이용 목욕탕 의자가 있어서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어요
마지막 전시 공간이 <연이와 버들도령>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이 곳은 사진촬영이 되는 곳이에요
그림책은 아이를 위한 것으로 한정지으면 안되요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백희나 그림책 전시를 보면서 계속 감탄하게 되요
전시 마무리로 포토존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이라 줄이 길었어요
달 샤베트에 나오는 이웃들이 달 샤베트를 하나씩 들고 있네요.
출구를 나가면 진짜 달 샤베트를 만날 수 있답니다
알사탕의 주인공 동동이와 사진을 찍는 아이들이 마치 동동이 친구같았어요
<나는 개다> 만드는 과정의 영상이 있지마나 사진으로..
구슬이 족보를 보여주는 개 족보
구슬이를 찾아보세요~
달 샤베트 아파트 액자랍니다
멀리서 전시회 포스터가 살짝 보이는 키오스크를 티켓 판매로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이스크림을 파는 키오스크였어요. 옆에는 달 샤베트라고 써 있고요
망고 과즙이 들어간 망고 샤베트도 줄이 길어 맛을 보진 못했어요
아이 엄마라면 백희나 그림책 중 하나 이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줬을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백희나 그림책 전시를 보면 아이들도 엄마도 좋은 추억이 되는 전시가 될겁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입체적인 움직임이 보여지고 장수탕 선녀님과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2023년 놓치면 후회할 전시입니다
백희나 그림책 <알사탕>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