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워낙 유명해서 한국의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로도 번역되어 외국 아이들도 좋아하리라 생각됩니다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평면적인 그림이 아닌 다양하게 캐릭터를 구현해 냅니다
종이, 섬유, 스컬피로 만든 캐릭터와 골판지나 벽지 등 그림책의 재료에 한계를 두지 않아요
주인공들이 특별히 예쁘거나 멋있지 않아서 더 친근해요
구름빵, 연이와 버들도령, 달 샤베트, 삐약이 엄마, 장수탕 선녀, 알사탕....
첫번째로 소개할 그림책은
<알사탕>
제가 빌린 알사탕은 커버가 없었어요..요즘은 동동이의 얼굴 표지인데..
누군가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투명인간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마술 빗자루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렸을 적 한번쯤 상상해 봤던 이야기를 백희나 작가는 그림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은 평면이 아닌 입체감이 생생합니다.
친구들과 동떨어져 혼자 노는 동동이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놀며 스스로를 달랜다
문방구 할아버지에 의해 사게 된 이상한 알사탕
달달하다는 말에 알사탕 하나를 입에 머금었더니,
눈, 코, 귀가 펑~~ 뚫리는 듯
동동이의 모습이 너무 리얼해요,
아이들은 화한 박하사탕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죠
갑자기 이상한 말소리가 들려요
쇼파의 궁시렁거리는 불평 소리가 들려요.
무생명의 불평을 보니 제 주위의 사물도 불평불만이 있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확인차 다른 알사탕을 먹어봐요
구슬이의 말이 들려요
동물의 말이 들린다면 어떨까요?
알사탕에서 공감 1000배의 페이지
속사포 끊이지 않는 아빠의 잔소리는 엄마의 잔소리와 똑같아요
이런 아빠의 속마음을 듣게 되는 동동이
살그머니 백허그를 합니다
허그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허그로 표현됩니다
동동이의 백허그를 보며 아이를, 부모를, 친구들과 허그로 토닥토닥 하면 어떨가 생각이 듭니다
알사탕을 먹으며 아빠,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까지 들었어요
마지막 알사탕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동동이가 용기를 냅니다
"나랑 같이 놀래?"
이제 동동이는 혼자 놀지 않아요
친구와 함께 놀아요
거절 당할까봐 미리 겁먹지 마세요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다가가 보세요
거절 당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소심하고 쑥스러워서 그런답니다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은 엉뚱한 생각을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그림책은 저에게 위안을 주고 추억을 소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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