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대 미술관에서 전혁림 화백의 회고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못 보고 있었어요.
친구와 주말에 전시를 볼까하고 K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전혁림 회고 전시가 23, 2, 26일까지로 되어 있어서 깜작 놀랐어요
올 7월까지로 알고 있었는데..
친구와 급하게 2월25일 토요일 오후 약속을 잡고 미술관으로 갔어요
현재 4개의 전시가 모두 종료되었어요.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겠죠??
전시가 급하게 종료되어 아쉬운 마음을 갖고 <전혁림> 회고전 감상을 전해드릴게요
전시장은 3층이라 매표소 옆 엘베를 타고 가야해요
엘베 문이 열리면 곧장 입구가 보여요
전혁림 화백은 1915년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과 부산에서 활동했어요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었던 전혁림 화백은 96세까지 작품활동을 했다고 해요
예술을 향한 열정과 창의력으로 끊임없이 작업을 하셨던것 같아요
색상도 한려수도 바닷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블루, 코발트 블루처럼 선명한 색과 레드를 즐겨 사용한 작품이 많았고,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여 캔버스 외에 목기, 도자 등 입체회화 등 광범위한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어요
통영에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고 하니 혹 통영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들려보면 좋을 듯 해요
자 전시 관람을 해 볼까요~~
" 코리아 판타지 "
1980년대부터 등장한 코리아 판타지는 전혁림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진 색과 면에 대한 작업을 종합적으로 엮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K현대미술관 전혁림 전시 브로슈 내용 중...)
통영의 코발트 블루의 바다가 연상되는 색으로 가벽이 되어 있었는데 작품과 잘 어울렸어요
코리아 판타지의 많은 작품들은 캔버스가 아닌 나무위에 그림을 그려서 나무결이 보였어요
구성화와 비슷하고 원색과 탁색을 잘 조합하여 보는데 거부감이 없었어요
코리아 판타지는 그림의 제목을 알고 볼때와 모르고 볼때 느낌이 달라요
" 누드 "
초기 누드화는 후기 누드화에 비해 채도가 낮게 처리되어 있어 당시의 사회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생각해보게도 한다
~~~
대상이 점차 단순해지면서 추상미가 돋보이는 2000년대 이후 누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입구 초입에 있는 누드화에 비해 중간에 보이는 누드화는 누드가 단순화되고 화려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멀리서 봤을때는 마치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모아놓은 줄 알았어요
같은 포즈가 하나도 없어요^^
" 통영항 "
전혁림에게 있어서 풍경은 구상 작업 시절에 무엇보다도 먼저 손을 댄 것으로 주로 고향인 통영의 풍경을 시정 어린 시각으로 다루었다. ~~대상의 존재 양식을 의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시간과 더불어 변모하거나 사라지는 분위기가 아니라 시간을 초췅하는 영원한 형상을 추구했던 것이다
저도 전혁림 화백의 작품 중에서 통영항이 제일 좋았어요
색상 중에서 블루를 제일 좋아하는데 전 화백의 블루는 맑고 선명한 블루라서 보는 내내 기분이 파란 바다를 보는 듯 했어요.
노무현 전대통렬이 통영의 바다를 그리워하며 소장한 1000호 사이즈의 통영항(한려수도) 대작이 현재 청와대 인왕실에 걸려 있다고 하니 꼭 가서 보고 싶네요
" 만다라 "
184개의 목기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새만다라2"를 선보인다.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만다라의 구성과 시각적 요소들을 기반으로 화가의 예술세게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사각 목기에 만다라를 그렸는데 바탕 색을 동일하게 하고 안의 내용은 다 달랐어요
컬러풀한 색상에 입체적인 만다라를 그렸는데 멀리서 볼때와 가까이서 볼때 확실히 달랐어요
멀리서 볼때는 하나의 커다란 작품이었다면 가까이 보면 각 목기마다 섬세함과 화려함이 보였어요
접시에 그린 작품들
" 목기 "
서민의 생활용품 목기에 작가 특유의 한국적 색채와 조형 세계를 입혀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채반, 접시, 팔각 함지...
사각 나무접시에 그린 다양한 모란을 입체 액자 안에 넣어 더 돋보였다
모란꽃도 색이 다양할까 궁금해지는 작품들이다
큰 작품에서 작은 작품까지 총 7개의 컨셉으로 전혁림 화백의 400여점의 작품들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통영에 가게 된다면 <전혁림 미술관>을 꼭 가보고 싶어요
그곳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표소 옆 전혁림 화백의 목기를 이용한 입체회화 앞에서 브로슈를 들고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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