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월 양입니다
지난 일요일 선배언니를 만나 성북동으로 산책을 갔었습니다. 쌍다리 돼지불백에서 식사를 후다닥하고 성북구립 미술관 옆길이 예뻐서 걷다가 가드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또 걷다가 너무나도 예쁜 꽃을 발견했습니다. 빌라 입구쪽 공터에 꽃밭을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어르신 한분께서 흐드러진 가지를 모아주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꽃이 이끄는데로 꽃쪽으로 가서 처음 보는 꽃 이름을 물어 봤습니다.
"설악화" 설악산에 눈이 와서 눈꽃이 핀것 같다고 해서 설악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너무나 관심있어 하니 꽃씨를 가져가라고 해서, 진액이 묻어나도록 씨를 땄습니다. 어르신께서 한두개만 있어서 잘 크는데 왜그리 많이 따냐고, 봄에 뿌리면 잘 자랄거라며 걱정말라 하셨습니다.
내년 봄에 아파트 빈 화단에 뿌려봐야겠습니다.
길상사 가는 길 쪽에는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천천히 담소를 나누며 걷기가 좋았습니다. 높다란 담에는 단풍이 든 담쟁이들이 한폭의 자연 수채화를 연출해서 소소한 행복을 주었습니다.
길상사에도 사람이 뜸해서 조용히 숲속을 걸을 수 있어서 저희는 한가함을 느끼며 맑은 공기를 깊게 마시며, 성북동에 살고 싶다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길상사가 작은 동산이 있어서 그런지 사계절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여름에 왔을때는 물소리가 들리고 꽃들이 여기 저기 피었었는데, 늦가을이라 그런지 꽃은 없고, 나무들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길상사의 유래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사상에 감동받은 김영한 성북동의 대원각을 무주상 보시하여 1997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파리 근교에도 길상사가 있습니다.
제가 법정스님을 알게 된 때는, 중학교때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 수필집 '서 있는 사람들'을 읽었을 때입니다. 그후로 무소유를 읽고 그외 다른 수필집도 읽고 소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 제게 있는 "무소유"는 1982년도 발행되었고, "서 있는 사람들"도 1982년 발행되어서 책이 누렇게 변하고 오래된 책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요즘 사람들은 신기할 세로쓰기에 한문이 많이 섞여있습니다. 좋아했던 책이라 가지고 있었는데 비닐을 씌워놓지 않아서 책이 바랬습니다ㅜㅜ
지금이라도 비닐에 쌓아 두어야하는지..
법정 스님의 책은 쉽게 읽히고 생각을 차분하게 해주는 수필이라 생각합니다. 종교를 떠나서 세상 속에서 나를 조용하게 하는 책이랄까??
겨울에 길상사를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겨울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겠지요??
#성북동#길상사#늦가을#단풍#설악화#법정스님#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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