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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거리

선물, 와인 오프너, 카자흐스탄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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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월 양입니다.

며칠전 고교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카자흐스탄 대학에 다니는 딸 졸업식에 갔다가 북유럽 여행을 하고 왔다고 하네요. 남편하고 딸하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다고 해요. 친구의 남편은 가족을 위해 일하느라 해외여행을 한적이 없다고 해요.
보통의 한국 아버지들의 모습 같습니다. 개인적은 생각으로 한국 아버지들이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습니다.

​딸 이야기를 하는 친구의 모습, 남편에 대해 얘기를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고등학생때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감성이 풍부한 소녀였던 친구가 가족 얘기를 하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친구들 중에서 일찍 결혼하여 딸을 낳고 엄마로, 부인으로 살아 온 친구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아 보였어요. 남편의 큰 울타리 속에서, 반듯하고 자기 할일 알아서 잘하고 속 한번 썩이지 않고 성장한 딸을 둔 친구는 여전히 밝고 감성이 풍부해서 아픈 엄마 이야기를 할때나 아픈 친구 얘기를 할때는 눈물을 비쳤어요.

친구가 여행 이야기를 하고 나서 작은 종이 봉투를 내밀었어요. 작은 선물이라며..와인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핀란드 여행 중 순록의 뿔로 만든 와인 오프너와 카자흐스탄에서만 살수 있다는 초콜릿..생각지도 못한 선물이라 놀라고 고마웠어요.

여행시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산다는 것이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더욱 고마웠어요.
친구야, 고마워♡♡

선물은 기쁨을 줍니다.
선물의 가치는 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이 통해야 진정한 가치를 지닙니다.

#선물#오래된친구#와인오프너#순록뿔오프너#초콜릿#카자흐스탄#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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