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지난 주말은 날씨가 포근했는데 월요일인 오늘은 찬바람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었네요.
지난 토요일 저녁 오랫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평일 점심 식사외에는 주말 외식을 자제했는데, 친구가 교대역 부근에 두부와 보쌈이 맛있는 곳이 있다해서 찾아갔습니다. 신논현에서 교대역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토요일 걸음수를 보니 만보를 훌쩍 넘겼습니다.
교대 2호선 전철역 8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의 먹자골목에 저희가 가고자 했던 콩요리 전문집 <황금콩밭>이 보였습니다.
지나쳐 왔던 강남대로에는 코로나와 관련 없는 듯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교대역으로 오니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황금콩밭> 식당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단체를 위한 룸도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북적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식후에 들었습니다.
테이블이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미쉐린가이드(Michelin Guide)에 연속 2018~2020년 3년 맛집으로 선정되었고, tvn의 수요미식회에 보쌈편에 소개 되었다고 적혀 있어서 더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두부와 보쌈을 둘다 맛볼 수 있는 것이 뭘까 메뉴판을 보다가 콩밭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한식이라 막걸리를 곁들이려고 살펴보니 <황금콩밭>에서 만드는 콩밭탁주와 기성제품의 약주가 있어서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서빙을 하는 분은 잘 모르셔서 사장님이 오셔서 여성분들은 순한 '백년향 손막걸리'을 권하고, 콩밭탁주는 직접 담근 것으로 도수가 좀 된다고 맛을 보고 주문하라고 하셨습니다. 탁주 맛을 보고 저는 콩밭탁주를 친구는 백년향을 주문했습니다.
빛 반사가 있지만 내용을 볼 수 있으니 메뉴판을 보실까요~
콩밭정식은 쥐눈이콩 샐러드 + 생두부 + 두부완자 + 보쌈 + 계절생선 + 식사(청국장)
정식이라 반찬이 여러가지 나왔고, 간이 강하지도 싱겁지도 않아서 맛집임을 느꼈습니다.
특히 신선한 생두부를 보쌈 김치에 싸 먹었더니 맛이 깔끔했습니다.
고기 전인줄 알았던 두부완자도 느끼하지 않아 2~3개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인원수에 맞춰서 2장이 나왔습니다.
정식의 꽃은 역시 보쌈이었습니다.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안나고,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저도 여러번 보쌈을 만들어 봤지만 매번 맛이나 육질이 달라 쉽지 않은 요리입니다. 고기의 누린내를 잘 잡았고, 적당히 삶아서 보쌈으로 수요미식회에 나올만 했습니다. 4명 정도라면 보쌈에 두부완자를 곁들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 생선 이름을 듣고도 잊어버렸네요,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도 아닌데 요새는 듣고도 자주 잊습니다.
청국장은 오래 띄우지 않았는지 냄새가 진하지 않고, 콩도 모양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청국장이 인기 있을 것 같은데, 어떨지는...
보쌈 김치가 맛이 좋아서 반찬으로 나온 김치는 손도 안대고 시금치와 콩나물은 한번 리필했는데 샐러드는 리필이 안된다고 하네요. 너무 기분 좋게 식사를 했습니다. 간간히 탁주도 곁들이면서 먹으니 행복했습니다
탁주가 백년향보다 도수가 세어서 남겼더니 소형 패트형에 담아주는 센스까지~~
또 가고 싶은 식당입니다.
황금콩밭
02-522-2092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0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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