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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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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꼬알여사 만두중국어조샘님의 <어른공부30일> 이벤트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따로 같이 함께하는 어른공부는 각자가 원하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독서, 감사, 미루었던 공부, 컬러링북 색칠 등등 스스로가 정하고 매일 한가지씩 인스타에 인증을 하는 것입니다.

어른공부 30일 중 2번째 책으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선택하여 읽고 인스타그램에 인증을 했습니다. 새벽이 아닌 밤에 인증을 해서 무안하긴 하지만 저의 라이프 스타일을 새벽 인간형으로 바꾸기가 쉽지가 않네요.

제가 법정 스님의 책을 접한 것은 1982년입니다. 친구가 생일 선물로 스님의 <서 있는 사람들> 이라는 에세이집입니다. <서 있는 사람들>, <무소유>는 법정 스님이 신문사나 정기 간행물에 기고하신 짧은 글을 모아 책으로 출판한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글 스타일을 좋아하고 그 분의 생각을 좋아해서 여러권 사서 읽고 소장하고 있는데 <서 있는 사람들>은 1982년 발행, <무소유>는 1982년도와 2003년도 발행된 2권이 있습니다.

1980년대의 법정 스님의 책들은 세로쓰기에 오른쪽 넘기는 일본식 제본이며 중간 중간 한문이 적혀 있습니다. 오래된 책 특유의 종이 향이 나서 좋은데, 예전에는 편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세로 쓰기형 책을 읽기가 불편합니다.

2003년도 <무소유>로 책을 읽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사진도 찍고 글그램에 주요 내용도 적고..책 리뷰에 손이 많이 가지만 재미도 느꼈습니다.

인스타에 올린 사진들로 블로그를 다시 포스팅합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물건이 넘쳐나서 쓰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요즘,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면서 제게 필요하지 않는데 가지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음을 깨닫습니다.

물건과 인생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기까지는 버리기를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님이 얘기하는 "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없이 내 뱉는 말은 소음에 불과하다는 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80년대에도 자기 생각이 없는 말들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았나봅니다. 자기 언어를 쓸 줄 모른다고 골이 비어간다고 한탄을 하셨네요.

<무소유>는 가슴을 울리게 하는 에세이라서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80년대와 지금이 얼마나 비슷한지 깜짝 깜짝 놀랍니다.

책을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생물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법정 스님의 책들을 한권 한권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예전에 느꼈던 감동과 또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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