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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집에서 만드는 쑥범벅/쑥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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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엄마가 냉동고를 정리하다가 쑥을 발견하고 쑥범벅/쑥설기를 만들었습니다. 쑥은 작년 봄에 엄마가 직접 아파트 뒷동산에서 캔 쑥이었습니다. 말린 쑥이 아니라 생쑥을 얼린 것이라 녹은 후 향을 맡았더니 봄 쑥향이 짙었습니다.

엄마는 요즘 어릴적에 먹었던 음식이 자주 생각나시나 봅니다. 손칼국수, 손수제비, 식혜, 쑥범벅 등등..

며칠 지났지만 만드는 방법이 너무나도 간단해서 포스팅합니다.

 

쑥범벅/쑥설기 재료

불린 쌀

쑥(생쑥, 말린쑥은 불려 사용)

소금, 설탕

 

어머님들은 계량컵을 사용하지 않으시니 저도 글로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1. 쌀가루 대신 쌀을 씻어 불리고 말린 후 믹서기에 곱게 간다.

2. 준비된 쌀가루에 소금,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3. 쌀가루에 쑥을 솔솔 뿌려가며 섞어준다

4. 찜통에 넣고 찐다. 양에 따라 대략 10~15분

집에 밀가루는 있지만 쌀가루가 없어서 쌀을 씻고 불려서 물기를 제거한 후 잠시 말려놨다가 믹서기에 곱게 갈아줍니다. 쌀가루에 소금과 설탕을 넣으시기에 얼마만큼 넣은지 물어보니,

"적당히"

"........ "

냉동고에서 미리 꺼내 놓아 녹인 쑥을 찬물에 한두번 씻어준 후 쑥이 뭉개지지 않게 쌀가루에 골고루 섞어줍니다. 쑥범벅이니 쌀가루보다 쑥을 많이 넣습니다.

찜통에 천을 깔고 쑥버무린 것을 넣고 10~15분 정도 익혀줍니다.

몇분 정도 익혀야 되는지 여쭈어 보니,

"뚜껑 열었을 때 쌀가루가 익으면 돼"

"익을 것을 어떻게 알아요?

"색이 달라, 보면 알아"

"..........."

익은 쑥범벅을 보니, 쑥의 색이 변했고, 쌀가루도 하얀 눈가루에서 탁한 눈가루로 변했네요..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소금은 조절하면 될 듯 합니다.

작은 찜통이라면 백설기처럼 모양이 잡힐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저희집 찜통는 좀 크다보니 자유분방한 쑥범벅이 되었답니다. 쑥향기가 물씬 풍기는 쑥범벅을 먹고 있으니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요새 다시 추워져서 옷을 겹쳐 입기는 하지만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하시느라 집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간단한 먹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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