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맛집, 경복궁맛집, 저녁 한잔 맛집 <잘 빠진 메밀>

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오랫만에 선배를 만나 맛있는 것을 먹자고 했습니다. 선배가 찾은 곳은 <잘 빠진 메밀>. 식당 이름이 참 서정적이고 설명적이라 메밀 전문점이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메밀하면 메밀 국수와 메밀전병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잘 빠진 메밀> 의 메뉴판을 보고 새롭고 놀라웠습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서쪽을 서촌, 오른쪽을 북촌이라고 하는데 북촌이 관광지가 되고 나니 서촌도 골목 골목에 매장이나 식당들이 들어섰습니다. 아기 자기하지만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골목에 위치해서 핸드폰 네이게이션이 없다면 헤맬수 있는 곳에 <잘 빠진 메밀>이 있습니다

식당을 알리는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서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왜 간판을 작게 했을까요?? 궁금

나무 창살문에 이층집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일본 식당 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1층에는 카운터 외에 메밀가루로 면을 뽑기 위한 장소가 있었고 이층으로 올라가야 식당이었습니다. 사람들 방해 안되게 기둥이 보이는 천장 정도만 찍고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김말이 발 속에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잘 빠진 메밀> 에서 추천하는 메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는 것과 음식과 다양한 막걸리가 소개되어 있는 메뉴판이었습니다.

선배가 조금 늦게 오고 있어서 여유있게 메뉴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나 빛반사로 좋은 사진은 못 건졌습니다. 만두전골도 맛있어 보이고, 전이나 막국수도 괜찮을 것 같고 메밀전병도 맛있어 보였는데, 특히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당연히 맛을 봐야겠지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선배가 전화로 ​<잘 빠진 모듬 한상>으로 먹는 것이 어떠냐 해서 미리 주문을 했습니다. 술 한상 세트! 사진을 보니 술과 잘 어울리는 모듬 한상이었습니다. 전과 튀김, 수육 등 술 안주로 딱 이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는 술을 잘 못하는데 저를 위해서 여러가지 맛을 보게 해 주고 싶었나 봅니다.

전골이 아닌 술 안주라 그런지 주문한지 10여분 만에 테이블 위에 세팅이 끝났습니다. 요리 조리 사진 찰칵~

주문 요리 사진을 sns에 올리니 주류나 음료를 서비스 준다고 하니 곧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막걸리 2잔을 서비스 받았습니다.

당연히 막걸리 샘플러도 시켰는데 단 막걸리보다 깊은맛 막걸리가 낫지 않을까 해서 <깊은 맛 막걸리 샘플러 5종>을 주문했습니다.

<잘 빠진 모듬 한상> 은 2명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는 양입니다. 전과 수육이라서 따뜻하게 데워지게 스텐워모에 초를 켜고 모듬 한상이 올려 놓았습니다. 튀김 만두피가 좀 질기긴 했지만 맛은 좋았고, 수육이 부드럽고 냄새가 안나서 젓가락이 자꾸 갔습니다. 수육에 된장이나 부추, 유자청을 넣고 감태로 싸먹으면 별미라고 직원이 얘기해 주었는데 전 그냥 수육에 유자청만 올려 먹어도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깻잎에도 싸먹어도 되는데 장식처럼 보여서 먹질 않았네요 ㅋㅋ.

서비스로 마신 막걸리는 단맛이었는데 많이 달지 않고 목넘김이 좋았는데 이름을 잊었네요.

<깊은 맛 막걸리 샘플러 5종> 은 깊고 진한 맛을 기대했었는데, 천비향 외에 다른 막걸리 샘플러는 너~무 순했습니다. 그냥 막걸리 맛을 안다면 한병을 시키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한잔 술에 수육 한점, 두잔 술에 전병...지내온 이야기를 하다 보니 쟁반위의 음식을 젓갈 종류를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따뜻한 메밀차로 입가심을 하고 차를 마시러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에는 메밀꽃 만두 전골을 맛 보고 싶어져서 친구에게 제안해 보려 합니다.

퇴근 후 모듬 안주에 한잔 정도 하는 정신적 여유와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을 자주 못 보니 회사 집 회사 집 반복하니 일상에 변화가 없고 지루해져서 생활이 나무늘보처럼 늘어집니다.

​경복궁이나 서촌을 지난다면 한번 쯤 들려볼 만합니다. <잘 빠진 메밀>이 종로 익선동에도 있다고 하니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서촌과 분위기가 같을 지 다를지 궁금해집니다.

잘 빠진 메밀

0507-1403-1214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1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