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 모이는 친구들과 신년 모임을 했어요. 지난번 박수근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대로 점심 식사 할 곳을 찾았는데, 예전에 가봤던 더덕정식이 맛있었던 <산채향>을 추천했더니 만장일치로 더덕정식을 맛보기로 했어요.
제가 아는 산채향이 광화문점과 청계천점이에요. 청계천점보다는 식사후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려고 광화문점으로 예약을 했어요. 사진 속 간판을 보니 산채향 경희궁점으로 되어 있는데 막사 산채향을 검색하면 광화문점 또는 청계점이에요. 청계점은 지하에 위치에 있고, 날씨가 좋다면 식후에 청계천을 산책해도 좋을 듯 해요.
산채향 광화문점은 대로변에서 가까이 있어서 찾기가 쉬워요. 강북 지리를 조금만 안다면, 구세군 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사이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이층건물의 산채향이 보여요.
관광객도 많이 오는지 메뉴 배너에 영어와 중국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네요. 2층으로 안내되어 올라가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가 좀 보였어요


메뉴판의 첫 페이지에 산채향의 대표메뉴라고 소개되어 있는 더덕구이(무침) 정식은 여러번 먹어봤지만 진짜 강추에요.
저희는 4명이라 더덕구이정식 3인분과 더덕보리굴비 1인분을 주문했어요.



반찬이나 더덕구이, 더덕밥, 미역국은 미리 준비되어 있어인지 금방 상이 차려졌어요. 보리굴비만 시간이 좀 걸렸고요.
더덕밥이긴 해도 더덕 조각은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되요..
산채향의 반찬은 제철 식재료로 해서인지 바뀌는 거 같아요. 개인 밑반찬은 3가지로 작은 그릇에 나오고, 그외는 함께 먹을 수 있게 큰 그릇에 나오는데 테이블이 작아서 좀 불편했어요.
생감자채 샐러드는 신선하고 새로운 맛이에요. 소스도 맛이 좋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다들 생감자라고 하니 놀랐는데 맛이 좋다보니 제일 먼저 그릇이 깨끗해지고
표고버섯 강정도 한번씩 먹고 나니 한두개 남아서 누가 먹나 눈치 볼 정도로 맛이 좋아요. 씹을 때는 바삭하고 강정의 달콤함으로 입맛을 돋구워 줘요.
더덕구이는 고추장양념무침을 살짝 구워나왔어요. 특별함은 없지만 건강함이 느껴지는 ㅎㅎ
연근튀김조림도 맛이 좋아요. 아, 맛 있는 반찬은 양이 적었구나
더덕과 불고기 외에 리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친구들이 소식하기에 리필을 하지 않았지만 예전에 여럿이서 청계점에서 먹었을 때는 샐러드와 강정종류는 리플했었어요.
보리굴비는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좋았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한명이라 바쁜지 녹차물을 안가져다 주더라구요. 두번 얘기 끝에 녹차물에 밥 말고 보리굴리를 얹어서 먹으니 밥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반찬을 밥없이 먹고 나서 더덕국이나 보리굴비에 먹게 되었어요.

자리가 넓지 않아서 친구들이 빨리 식사를 마친후 곧바로 덕수궁 쪽으로 걸어 갔어요. 든든하게 먹고 걷다 보니 어느새 덕수궁 돌담길로 접어 들어서 사진 한두컷 찍고, 예전엔 이랬지 하면 이야기하며 덕수궁 대한문으로 향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 속담처럼 식사 후에 전시 관람을 하니 지치지가 않았어요.
청계점은 룸 예약이 되는데 요즘 거리두기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모임 점심식사로 산채향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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