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 식도락 여행 1일차, 서귀포 맛집 '로빙화' 피자

12월말에 파리 친구들과 레베이롱 모임을 하는 중 어딘가 떠나고 싶다고 이구동성

뉴욕, 샌프란시코, 파리, 이스라엘 등 각자 지인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고..

 

해외는 시간을 두고 정하기로 하고 우선 제주도부터 가기로 하고 그자리에서 항공편과 숙박을 예약을 했다.

23년1월29일~2월1일, 3박4일

관광지를 보는 것보다는 느리고 편안하고 맛있는 것 먹으며 제주를 둘러보기로 했다

 

1월 중순 설 연휴 때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항공편들이 전면 결항되어 관광객들 발이 묶이는 상황이 뉴스에 연일 보도되어 제주도 여행이 걱정이 되긴 했지만 주간 일기예보를 믿고 제주도 여행을 강행하기로...

 

아시아나 낮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떠났다.

여긴 아마 인천 하늘 위겠지?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렌트차를 찾아 서귀포 숙소인 <노인과 바다>로 고고

중간 하나로 마트에서 저녁으로 먹을 회를 샀다. 3일 동안 마실 포도주는 각자 한병 가져와서 술은 더 필요없었고..

회로는 부족할 거 같아 김밥과 떡복이를 사려했으나 쉬는 날이라 간단히 저녁을 먹으러 근처로 나갔다

 

<노인과 바다 팬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태해안로 11-12

064-764-9966

 

숙소 초입에 봤던 식당으로 갔다. <로빙화>는 햄버거와 피자로 유명하다고 지인이 소개해줬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입구와 카운터, 장식을 뒤로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꽤 넓은 공간이 나왔다.

밤이라 바다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아 구석으로 갔다

 

<로빙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태해안로 13

0507-1433-1955

 

크리스마스가 지난지 한달이 지나가지만 크리스마스 마을이 꾸며져 있었다.

나무 병사 인형들, 미니어쳐 건물들, 마을 사람들

 

손으로 그린 로빙화 칠판 메뉴판이 아날로그 감성을 전해준다

 

유기견 모금함을 사진 찍을 때 못봤네..인지했다면 조금이라도 보탤걸...

 

다트판이 보였지만 너무 늦어서 패스

 

메뉴판도 손글씨와 손그림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제주하면 흑돼지가 유명하다

이번에 흑돼지를 한번도 먹지 못했다.

로빙화 제주흑돼지 버거세트가 식사류 첫페이지를 장식한 것을 보면 시그니처 같은데 3명이 나눠먹기에 불편해서 패스

 

여러명이 나눠먹기에는 피자가 최고

맛보기를 좋아하는 전 파리지엔느들이 고른 것은 반반 피자

마리게리타 + 페페로니 피자로 주문. 가격이 후덜덜하지만..

감자튀김도 주문

 

로빙화 수제버거 설명서~

치즈는 상하목장의 생치즈만을 사용한다고..

 

낮이라면 창가에 앉아 서귀포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반반 피자에 얹힌 치즈 보소~

살찌는 소리가 치~즈~살~

 

음료는 자몽생맥주 2잔에 알콜 라임 모히또 1잔

파리에 있을때 모히또를 집에서 자주 만들어 마셨는데, 서울에서 싱싱한 민트를 구하기 힘들어 모히또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로빙화 반반피자는 생치즈가 풍부해서 세명이 먹어도 충분했다. 특별한 맛보다는 치즈맛이 강한데, 난 치즈를 좋아해서 괜찮았다. 로빙화의 시그니처가 아니라서 좀 아쉽다. 다음에 온다면 버거세트를 먹어보고 싶다

 

음료 중 자몽생맥주는 자몽맛이 강하여 맥주라기보다는 자몽주스에 가까와서 알콜을 원한다면 비추.

알콜이 싫다면 에이드를 알콜을 원한다면 그냥 맥주가 좋을 듯 하다

 

알콜 라임 모히또에 생민트가 많아서 놀랬다. 서울에서 모히또는 마셔봤을 때 생민트를 한두잎 정도였는데...

알콜 모히또치고는 너무 순해서 무알콜인줄... 라임도 1/4쪽이 아니라 얇게 자른 조각이라..

생민트를 찾아서 집에서 만들어 마셔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2차로 회와 화이트 와인을 마셨다

하나로마트에서 산 회와 광어초밥

참돔회와 딱새우회, 바닷가 횟집에 갈 시간이 안되어 마트에서 샀는데 참돔은 입에서 살살 녹고, 딱새우도 전혀 비리지 않고 맛이 좋았다.

광어초밥은 밥이 별로라서 회만 쏙쏙..

 

약간 단 화이트 와인으로 회와 잘 어울렸다. 1일 1와인으로 3병 가져와서 첫날에 화이트 와인으로 시작

 

제주 첫날은 짐 풀고, 저녁을 2번 먹고 와인 마시며 수다 삼매경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