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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어른이 그림책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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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그림책에서 만난 그림책 중에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주를 이루지만 어른을 위한 그림책들도 많았습니다.

어른이 그림책

 

제가 선정한 어른이 그림책 중 아버지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딸의 무덤덤한 시선에 비친 아빠의 퇴직 후 1년을 담은 그림책이다. 아빠는 가족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한다. 여유롭고 한가한 날들을 보내며 빨래와 청소를 하고 취미를 즐기고 친구도 종종 만나는 퇴직 라이프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딸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는 말수가 줄고 한숨이 늘어간다. 재취업 면접이 있던 날, 아빠의 어깨는 많이 쳐져 보인다. 1년전 퇴직하던 날처럼 비가 내렸다. 우산도 쓰지 않았지만 아빠는 대수롭지 않다며 ‘괜찮다’고 딸의 걱정을 애써 외면한다. 역시나 퇴직하던 날처럼. 그날 밤 딸의 꿈에는 비에 흠뻑 젖은 아빠가 등장하는데….
저자
윤여준
출판
모래알(키다리)
출판일
2020.03.30

 

 

자식들은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가깝고

아빠는 단지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하는 존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의 아빠들은 자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아빠들도 늘고 있죠

많이 변했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아빠들이 집안일 보다는 바깥일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1년전에 퇴직한 아버지의 일상이 딸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 아빠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입니다

 

엄마를 대신하여 가정 살림을 하고

가족을 챙기는 아빠의 모습이 어느새 일상이 되었답니다

아내가, 자녀들이 나가는 모습을 신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겨진 아빠의 신발....

 

 

여유롭고 한가한 일상을 보내더라도 아빠는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아직은 학생들이니까요

 

비오는 날 버스 안에서 바라본 우산 없는 아빠의 뒷모습

아빠는 어디를 다녀왔을까요?

왜 비를 맞으며 걸어가실까요?

 

잘 지내시는 것 같았던 아빠의 처진 뒷모습 속에서

그동안 무심했던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비를 맞고 있는 아빠의 얼굴

얼이 빠진 모습으로 비를 맞고 있는 아빠

아빠의 허전함과 무기력함을 느꼈을 딸이 우산을 내밉니다

"같이 써요, 이젠 제 우산도 제법 커요"

 

아빠에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딸의 마음과 기도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아빠처럼 힘이 없어졌던 화초가 다시 싱싱하게 피어오르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그림책의 뒷 표지에 있는 글처럼

항상 태산같고 든든할 것 같은 아빠의 등도 굽어집니다

무거운 짐을 진 어깨는 쳐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도 자녀들은 이미 너무나 커버려 자신들의 세상 속에서 바쁩니다

 

아빠에게

엄마에게

늦지않게

안부를 물어보세요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에게 강하게 추천합니다

아빠와 서먹하더라도 안부를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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