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서 무료 전시가 진행중이다
그중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유연홍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오늘이 마지막 전시, 미리 알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빛에 스며들다>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23.09.17~09.27
유연홍 개인전
빛에 스며들다
유연홍 작가의 그림을 보면 편안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소나무숲이 보인다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소나무 숲을 산책하고 싶어진다. 전시장 한쪽 벽면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길은 일출의 은은하며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추는 풍경으로 가득채웠다
의자가 있었다면 앉아서 일출과 소나무, 새벽 햇살과 이슬 냄새를 맡았으리라
전시장의 정면에는 올곧게 자란 대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대나무 사이사이 햇살에 눈이 부신다.
풍파를 겪어 거친 껍질의 소나무와 달리 단단하고 매끈한 대나무가 쭉쭉 뻣어 있는 대나무숲을 보고 있자니 속이 펑 뚫린다
전시장 왼쪽은 솔방울이 색을 입어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위에서 바라본 솔방울이 마치 꽃처럼 활짝 폈다
전시장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그림은 자작나무숲
가을의 자작나무숲은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랗게 물든 잎과 하얀 자작나무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소나무숲 산책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나도 산책길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일출 부분 앞에 의자가 있다면 앉아서 그림을 감상하고 싶었다
대나무숲
구절초 꽃밭
화려한 솔방울
햇살 가득한 소나무숲과 구절초 꽃밭
자작나무숲
오늘이 마지막 전시
캔버스 속으로 들어가 아침이슬을 밟으며 산책을 하고 싶은 유연홍 개인전 <빛에 스며들다>가 최근에 본 전시 중에서 가장 마음을 편하게 하고 또 보고 싶다. 다음에 유연홍 작가의 전시가 있다면 일찍 관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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