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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송동훈의 그랜드 투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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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대항해의 탄생> 작가가 쓴 <송동훈의 그랜드 투어> 중 서유럽편 독서 후기를 늦게 올립니다.

시청의 서울 도서관에서 그랜드 투어 서유럽편, 동유럽편, 지중해편을 빌려서 읽었는데, 도서관이 휴관이라 반납을 못하고 있다.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김영사 / 2007. 09. 11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서유럽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서 읽었다. 책 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세계사의 위대한 유산을 찾아 세 나라의 도시를 역사 탐방하듯 소개하고 있다.

런던, 파리, 로마, 피렌체, 베니치아 등 도시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역사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나라를 소개하기에는 내용이 많아서인지, 이 도시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숨어 있는 내용을 섞어가며 서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든다. 가게 된다면 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영국 - 해가 지지 않는 의회민주주의의 모국

유럽의 변방에서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의 중심국가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런던을 소개한다. 자유와 권리를 지켜내고, 왕도 국민의 뜻에 따라 존재한다는 영국 왕실에 대한 이야기. 영국 왕실은 여전히 영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과 런던타워, 버킹엄 궁전과 영국 왕실, 그리니치와 엘리자베스 1세, 대영박물관과 마르크스, 블레넘 궁전과 윈스턴 처칠까지 장소, 건축물과 인물을 연관시켜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의 요약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숨겨진 역사는 몰라도 그림의 장소는 런던을 여행했던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장소리라. 다시 간다면 이 장소들이 새롭게 느껴질 듯 하다.

나도 런던은 5번 이상 갔지만 여행보다는 출장으로 가서 패션거리와 백화점만 둘러 봤던 기억이 난다. 간신히 피카데리 거리의 한 극장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뮤지컬에 빠지게 되었지만 ㅎㅎ


프랑스 - 끊임없는 도전으로 건설한 유럽 문명의 중심

프랑스는 유럽내에서 국토가 넓은 나라 중 하나이다. 알프스 산맥과 피레네 산맥이 있다해도 워낙 국토가 넓다보니 가 볼만 한 곳도 많다.

이 책에서는 유럽 문명의 중심이 된 파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파리를 중심으로 한 베르사이유 궁전과 루브르 궁전(현재는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과 개선문, 에펠탑 등 상징적인 건물들이 많은 외국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번영 뒤에 무능과 탐욕에 의한 프랑스 대혁명 흔적은 바스티유와 시테섬을 방문하면 알 수 있다. 관광객에게는 보기좋고 사진찍기 좋은 관광지이지만 숨겨진 역사는 밝지만은 않다.

영국과의 전쟁에서는 랭스의 잔다르크가 떠오르고, 독일의 전신인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는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알자스-로렌 지방의 비애가 생각난다.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사크레쾨르 성당은 프로이센 전쟁 패배 후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라고 한다. 다른 성당과 달리 외벽이 흰색이라 날씨가 좋을 때는 파리 남쪽에서도 보일 정도이지만 지여질 당시에는 흰색의 성당이라 반대도 많았다고 한다. (파리는 서울의 약 6분의 1이고, 파리에는 산이 없다. 몽마르트 언덕이 그중에 높이가 있는 언덕 정도이다.)

유명 명소인 에펠탑도 만국박람회 때 만들어졌을 당시에 철로 된 보기 흉한 조각물로 시민들의 반대가 많았고, 유명한 작가인 모파상은 에펠탑을 극도로 싫어해서 에펠탑이 안보이는 에펠탑 안의 식당에 자주 갔다고 한다..모순이면서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입구도 만들 당시에는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한다. 지금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이 길 줄을 서고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려 한다.

파리의 유명 명소들은 처음에는 반대나 비난이 많았던 곳이 지금은 유명 관광지로 된 곳이 많다.


이탈리아 - 세계를 선도한 고대문명과 르네상스의 고향

이탈리아는 유학 시절 여행 기억과 밀라노와 피렌체 출장 등 3번 가본적이 있다. 학생 때는 여유가 없어서 맛집도 못가보고 관광지를 프랑스 지도를 보고 가야 되어서 많은 곳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 책에서는 정치 중심의 로마 경제 중심지였던 베니치아, 문화 중심지인 피렌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도시 국가에서 세계 제국의 이탈리아로 끌어 올린 비밀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이야기, 무에서 유를 창조한 베네치아를 경제 중심으로 만든 리더와 메디치가의 문화 후원으로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게 한 내용이 있다.

지금 다시 이탈리아를 간다면 각 도시의 역사를 안 다음에 가고 싶다. 유학생 시절에 피렌체를 여행했을 때는 그저 좋은 날씨에 강변의 파스텔톤 아파트들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파리의 화려한 성당들과 다른 무게감이 느껴지는 두오모 성당이 새로워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였다. 메디치가가 후원한 박물관을 그때는 잘 몰라 지루할 것 같아서 방문하지 않았는데, 지금이라면 박물관들을 꼭 가고 싶다. 로마의 기억은 파리보다 매우 크다고 느껴져서 기억나는 것은 콜로세움 밖에 없다. 자료를 찾아보니 로마가 파리의 약 10배 면적이다. 베니치아에 갔을때는 비가 부슬부슬 와서 그 유명한 곤돌라를 타지 못하고, 산 마르코 광장에서 비둘기가 하강하면서 내 머리를 쳤던 기억이 난다ㅜㅜ

그랜드 투어서유럽편을 읽고 나니 여행을 가고 싶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뿐 아니라 못 가봤던, 스코트랜드, 스위스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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