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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이 아니라 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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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4월 초만 해도 따뜻한 봄이 온듯 벚꽃이 만발했으나 코로나로 인해서 서울 및 전국의 벚꽃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아파트 주위에 벚꽃이 만발하여 굳이 멀리 갈 필요없이 엄마와 산책을 하곤 했는데, 20여일만에 벚꽃이 다 지고 파란 잎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벚꽃이 만발할 때는 날씨도 좋고 따뜻해서 완연한 봄 날씨였는데 봄비가 약하게 온 후로 다시 겨울로 돌아간 날씨가 되었습니다. 찬바람에 벚꽃잎들과 목련잎들이 다 떨어지고 파릇한 초록 잎들이 찬바람을 이기고 나왔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나무들이 옷 갈아입는 것을 보면 너무나 신기합니다. 사람과는 반대로 날씨가 추워지면 나무들은 헐벗고 따뜻해지면 풍성한 잎들로 덮히는데, 날씨의 변화와 계절을 꽃과 잎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벚꽃나무의 변화를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4월 5일에는 흰 벚꽃으로만 만발했던 나무가 4월9일에는 벚꽃잎들이 슬슬 떨어지고 있었고, 4월18일에는 흰벚꽃잎들이 다 떨어지고 흔적으로 덜떨어진 브라운잎들과 새로 나오는 초록 잎들로 나무가 변했습니다.

아파트 입구 쪽은 그늘이 져서 꽃나무들이 늦게 피는 편입니다. 적목련 한그루가 다른 곳의 흰목련이 진 후에 느리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목련은 필때는 화려하나 질때는 슬픔이 넘쳐나서 짓무른 잎들이 떨어집니다.

적목련의 변화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4월9일에 목련 봉우리들이 다소곶이 올라오더니, 4월16일에는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일주일만에 만개했습니다. 지금은 새파란 잎들로 가득하더군요.

요즘 바람이 너무 차서 초겨울 같습니다. 목도리를 꼭 해야 하는 날씨입니다. 나무들의 꽃잎들은 언제 피었는지 모르게 초록 잎들로 변했는데, 사람들에게만 겨울 같습니다.

다음주 공휴일이 있어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꽃축제들은 끝났고 봄은 끝났지만 초여름 준비를 하기 전에 기분 전환을 위해 여행을 가려는 것 같습니다.

삼한사온의 날씨가 지나면 초여름이 오겠지요?? 올해는 봄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름은 코로나를 이겨내고 건강과 경기가 모두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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