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어제 오랫만에 대학생 때 만난 써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매년 2~3번은 만나는 4인방입니다. 언니와 동기 세명...어릴적 만나서 시간이 많이 흘러서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지금까지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코로나로 올해는 어제 처음 만났습니다. 단독방에서만 서로 안부를 전하다가 마스크 착용하고 만났습니다.
가까운 곳에 나가고 싶지만 코로나로 조심해야 하기에,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다가 성북구에 있는 길상사로 산책 겸 단풍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산책코스로, 산이 아닌 숲이나 정원으로 서울 도심에 단풍이 예쁜 곳으로 길상사 만한 곳이 없죠^^ 물론 다른 곳도 있을텐데, 생각나는 곳은 길상사와 서울숲 정도네요.
한성대역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조용한 곳을 찾을 때 자주 갔던 성북동인데,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주변이 많이 깨끗해지고 새로운 매장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우전문 <자연에서 왔 소>가 눈에 띄어서 오랫만에 한우를 먹기로 만장일치...
12시 조금 지난 시간이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4명이라 한우 3명 세트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자연소B 세트로 생등심, 갈비살, 채끝, 치마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4명이 먹기로 부족하겠지만 밥이나 냉면을 시키면 될 것 같아 우서 자연소B세트를 주문. 반찬이 세팅되고 숯불이 올려졌습니다. 고기 전문 식당이라 그런지 반찬이 많지 않고 간단했습니다.
고기는 식당 옆의 <한우짱 정육점>에서 공급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배 언니 얘기로 한우짱 정육점도 성북동에서 오래되고 고기도 좋다고 소문 난 곳이라고 하네요.
검정 돌판 위에 올려져 나온 고기가 신선해 보이고 빛깔도 좋았습니다. 채끝부터 시작해서, 갈비살, 치마살 , 등심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하고, 씹는 맛을 모르고 넘겼습니다 ㅎㅎ
결국 약간 부족한 감이 있어서 토시살도 주문...토시살은 씹는 맛이 있더군요..
입가심으로 물냉면 2개를 시켜서 3명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우 고기로 배를 채우기는 참 오랫만이었습니다.
커피는 <성북동 콩집>에서 마시면서 고기 냄새를 없애고 길상사로 향했습니다. 커피의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커피가 아닌 수제 과일차도 있어서 친구는 라임차를 마셨습니다
길상사 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길상사에 들어가니 저희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멀리 갈수 없고, 가까운데로 산책이나 단풍 구경 나온 사람들 같았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처럼 소규모의 사람들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 오면 한적하고 조용해서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관광지처럼 인산인해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작은 돌탑이 여기 저기에 쌓여 있었습니다. 소원을 빌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 둘 쌓다보니 작은 돌탑이 여기 저기 보였습니다. 법정스님이 모셔져 있는 곳을 보니 스님의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중학생때 처음 법정스님의 수필집을 접하고 너무나 좋아해서 여러권 가지고 있는데 다시 읽어보질 못했네요.
사진으로 길상사를 살펴보죠..입구는 찍지를 못했습니다
길상사 입구 옆에 쉬어 갈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다라니 다원>, 전통차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음료가 한정적이었습니다. 가격은 착해서 커피나 차난 2500원..북카페도 겸하고 있어서 혼자 와서 산책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오랫만에 만나서 한우로 배채우고 서울에서 단풍을 볼 수 있는 길상사에서 산책하고 차를 마시니 어느덧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올해는 단풍 여행을 2군데나 다녀왔네요^^
멀리 못 간다면 서울 안에서 조용한 숲이 있는 곳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자연에서 왔소
0507-1424-3588
서울 성북구 성북로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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