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삼청동과 인사동에 갔다가 #인사동 < #갤러리_인사아트 >를 지나치다가 우연히 고운 #한복 을 입은 그림이 눈길을 끌었어요. 마치 한복 입은 여인이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섬세했어요.
무작정 갤러리로 들어 갔어요.
늦은 오후라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조금씩 사람들이 들어 오고 있었어요. 저도 대학생 때 수업시간에 제 치마 저고리, 당의를 만들어서 입어 본 후 지금까지 입을 일이 없었는데 그림 속 한복을 보니 고운 색의 한복을 입어보고 싶어졌어요.
조화로 소통하는 상생의 세계박소은 개인전
갤러리 인사아트
21.9.22~9.27
박소은 화가의 프로필을 찾아봤어요. 소거(昭巨)라는 호가 있네요.
이번 전시는 박소은 박사학위 청구전이라고 해요.
수상도 많이 했고, 개인전도 여러번 했고 강의도 나가고 있는 여성 작가입니다
주제는 < 조화로 소통하는 상생의 세계>
문학박사의 평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박소은의 작품세계는 조화와 소통의 탐색작업이다. 세상과 조화의 방식으로 만남을 추구한다박소은은 화의 미학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변용하여 독특한 화면을 창조하고 있다.그의 메인소재로 등장하는 여성인물은 단순히 인물화가 아니라 우주와 자연, 그리고 현실세상과 만나고 소통하고 조화하는 상징의 표상으로 그려진다. 네가지 단계를 통하여 치열하게 조화를 탐색하고 결국은 서로를 존중하는 상생으로의 화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장전란 (미술사, 문학박사) 평 중에서
제가 그림에서 받은 느낌을 적어 봅니다.
한복 입은 여인을 중심으로 주변은 산수가 펼쳐져 있는 그림을 보니 세상의 중심은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여인들의 표정은 담대하게 보이고 손에 쥐고 있는 오브제들은 전통적인 사물이다. 현대에 살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싶은 것일까?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이다
<무한속에서>
<조화속으로>
<금지>라는 제목이 붙은 그림들.
갇혀 있는 사고에서 한발짝 내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일까? 한복은 옛것을 나타낼지라도 여인의 행동과 시선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방> 이라는 주제의 그림들
방 안에서 무엇을 할까? 꿈을 꾸는 여인들, 책을 읽거나 생각을 하는 여인들
나비는 그녀의 생각을 표현하는 듯 하늘로, 창문밖으로 날아간다
<응시>라는 주제의 그림들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산수에 둘러 쌓여 있는 여인, 세상속에서 그녀는 어디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일까?
3번째 그림을 보면 계단을 향해 발을 내딛는 여인과 계단 위의 세상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알을 깨고 밖으로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살짝 영상을 찍어봤어요.
지하에도 그림들이 있었다. 1층은 잔잔한 그림들 위주라면 지하층은 생동감이 있는 그림들이었어요.
그림의 주제는 1층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응시> 1층과 달리 시선의 위치가 다르네요 산과 강을 떨어져서 바라보고 있어요. 세상 안에 있거나 너무 밀접하면 놓칠 수 있는 사실들은 조금 떨어져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네요
<보물섬> 제목을 보니 쌓여 있는 책들이 보물같네요. 어릴적 보던 만화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 그런가?
여인의 방에는 참 다양한 오브제들이 있네요. 그림 속 꽃들은 민화 기법처럼 보이고..
<사랑가> 학들이 춤을 추고 남녀의 춤사위가 학보다 더 아름답네요. 여자의 손짓이 날개를 펴고 사랑을 노래하네요
지층의 영상입니다
9월27일이 마지막 전시입니다. 이미 연장을 한 전시라서 오늘이 진짜 마지막 전시라고 해요. 인사동이나 종로, 안국동에 일이 있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그림을 감사하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눈을 즐겁게 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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