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

충무로역 맛집, 필동면옥, 평양냉면 맛집

728x90
반응형

아직은 봄바람이 차가운 3월초 어느 토요일, 친구들과 평양냉면을 먹으러 필동면옥에 갔어요. 충무로역에서 모임이 있었기에 몇주전부터 필동면옥에 가자고 친구가 노래를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함흥냉면을 좋아하지만, 필동면옥의 평양냉면은 다른 곳에 비해 진짜 맛이 있다고 함께 간 친구 중 2명이나 극찬을 해서 궁금했어요.

점심시간이 지나 1시반이 넘어서 주차할 공간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필동면옥의 주차장은 매우 협소했어요. 다행이 토요일이라 식당 건너편 회사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잠시 주차를 했어요.

필동면옥

서울 중구 서애로 26

일요일 휴무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들고 계신분으로 인해 무조건 손소독을 하고 자리로 안내되었어요. 입구 근처 자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주차장 만원이 이해 안되었는데, 저희가 안내 된 곳은 중앙홀에서 옆으로 난 작은 통로를 통해 들어가니 그곳에도 좌석이 있고 사람들이 있었어요.

오래된 식당이라 인테리어는 보통 분식집 분위기고, 테이블이나 식기류도 분식집용...강북에서 유명한 면옥집인데 인테리어는 전혀 신경을 안쓰는 듯...

냉면은 계절 구분없이 물냉 아니면 비냉...평양냉면은 비냉보다는 물냉이 유명하다고 하죠.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받으러 총알보다 빠르게 직원분이 오시더라구요. 메뉴도 단순해서 고민을 많이 할 필요도 없어요.

" 물냉? 비냉? "

모두 물냉

수육은 넘 과하고

" 물만두 콜~"

주문을 하자 곧바로 허여멀건 김치와 무 절임을 가져다 주었어요. 음...김치는 시각적으로 꽝이라 젓가락이 가지가 않았어요. 맛이 궁금하지도 않았고요..무 절임은 리필을 한번 해서 냉면과 함께 먹고...

냉면도 초스피드로 나왔어요. 맑은 육수에 하얀 냉면, 수육 2~3점에 특히하게 고추가루와 파가 뿌려져 있어요. 다른 곳 평양냉면에서는 보지 못한 비주얼...여러 곳에서 평양냉면을 맛보긴 했죠..선호하지 않아서 그렇지

필동면옥의 냉면육수는 평양냉면 특유의 슴슴한 맛이었어요. 다른 곳에 비해 간이 좀 더 있을 뿐...

전 함흥식으로 겨자와 식초를 더 가미했죠.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친구 두명을 면 뿐 아니라 국물까지 후루룩 마셔서 깨끗했고, 전 국물을 거의 다 남겼죠. 워낙 국물을 안좋아하기도 하지만 슴슴한 평양냉면 국물은 역시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먹어본 평양냉면 중에서는 제일 맛이 좋았어요. 음...다시 시도할 만한 평양냉면이었어요.

만두는 필동면옥에서 만든 손만두였어요. 만두피도 만든 듯 하고 만두소도 깔끔했어요. 야채와 고기가 적당히 어우러진 만두는 여럿이 함께 먹기 좋은 메뉴에요.

저희 엄마와 전 함흥냉면을 좋아해요. 여름에 시원한 물냉, 가끔은 매운 비냉을 먹으며 뜨거운 육수를 함께 먹으면 더 맛이 있게 느껴지곤 했는데, 필동면옥의 물냉을 먹고나서 다시 한번 평냉을 먹어보고 싶어요. 강북의 유명한 평냉집이 많다고 한데, 더 덥기전에 평냉을 맛기행을 해야겠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