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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북한산 근처 두부맛집, 손두부 맛집, 사기막골파주집, 솔내음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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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두번째 주 토요일, 날 좋은 날 벽제에 있는 납골당에 아버지를 만나러 갔었어요. 빛이 잘 드는 곳이라 좋긴 했지만 오래 머무를수 없는 곳이라 아쉬웠어요. 납골당에서 제공하는 곳에서 간단히 제를 지내고 나왔어요

큰오빠가 자주 가는 곳이라며 두부전골을 잘 하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엄마와 조카, 조카 손주에 강아지까지 있기에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저희가 간 곳이 강아지도 함께 있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전 간판만 봤을 때는 <파주집>이라고 검색하면 정보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식당 이름이 달랐어요. 검색되는 식당 명칭은 <사기막골파주집> 이랍니다.

사기막골파주집 / 02-381-1565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46-2

 

두부 요리 외에도 백숙, 오리탕, 오리로스 등 등산객들이 좋아하는 요리와 막걸리와 어울리는 도토리묵, 모두부와 식사로 두부전골, 청국장 등이 있네요. 콩비지를 한봉지씩 쌓아 두었는데 식사 후에 한봉지씩 가져갈 수 있다고 해요.

저희는 외부 천막 아래의 식탁으로 갔어요. 강아지가 있어서요. 초등학생 2명도 있기에 내부보다는 외부가 더 좋죠

오빠가 알아서 식사를 주문했고 음식들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밑반찬들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듯 하고, 맛도 좋아서 손이 저절로 갔어요. 오이소배기가 너무 익어서 그것만 제외하고는 맛갈스러웠어요. 반찬도 넉넉하게 주어서 리필할 필요가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저희가 두부전골 외에도 두부추침, 도토리묵, 청국장을 주문했기에 메인 요리가 많기도 했어요.

전 두부를 좋아하는데 모두부를 맛보고 싶었지만 너무 주문량이 많아서 다른 반찬들로 아쉬움을 달랬어요. 도토리묵 무침도 간도 딱 맞아서 엄마와 조카가 즐겨 먹어서 양보하고 전 두부전골의 두부와 버섯을 주로 먹었어요. 두부 부침도 도톰하고 노릇하게 잘 지져서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맛갈스럽고 푸짐했어요. 길가쪽에 위치해서 찾기 힘들 것 같은데 불광동에서 704번 버스로도 갈 수 있다고 검색이 되네요.

작은 오빠의 경우, 생선과 고기를 안먹기에 함께 식사하러 갈때마다 음식 주문에 애를 먹는데 이곳은 작은 오빠가 먹을 만한 음식이나 안주류가 꽤 되네요.

더 좋은 점은 강아지들을 데리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른 곳이라면 차 안에 개를 두어야 하는데 이곳은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편하네요.​

근처에 산책로인 <솔내음누리길>이 새로 정비됐다고 식사 후에 소화도 시킬겸 산책해 보는 것을 주인장께서 추천해서 다들 누리길을 걸었어요​

엄마와 조카와 조카 손주들이 얘기를 나누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강아지도 살랑살랑 걸어가는 뒷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코로나로 거의 집에서만 모이고, 거기다 인원수 제한으로 명절 때마다 나누어서 모였었는데, 식사 후 기분 좋은 산책이었어요

꽃컬러링북을 준비하면서 꽃에 더욱 관심이 생겨서 길을 가다가도 꽃이 보이면 사진을 꼭 찍게 되었어요.

솔내음누리길 갓길에 이름 모를 작은 꼿들이 피어 있어서 감탄을 자아냈어요. 이런곳에, 이런 꽃들이 자태를 수줍게 또는 힘차게 뽑내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아래 작은 꽃이 '물랑초'라고 합니다. 너무 앙징맞죠?

 

아래 사진은 고개 숙인 꽃이 너무 궁금해서 살짝 꽃얼굴을 들어봤어요.

부끄러워 숙이나, 더워서 숙이나

꽃 얼굴이 너무나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안쪽 5개의 꽃잎은 모아져있고 그 안에 꽃술이 그득했고 바깥 5개의 꽃잎이 차양처럼 안쪽 꽃잎을 보호해 주는 것 같았어요.

꽃이름을 찾아보니 야생이나 산에서 볼수 있는 보랏빛 꽃의 이름은 "하늘매발톱"이라고 해요. 하늘매발톱은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해요. 그 귀한 것을 산책로에서 만나다니 행운이었네요.

꽃받침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 긴 발톱처럼 휘어 있더군요. 매의 발톱처럼 생겼다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이라고 한데요.

두부전골 잘 먹고, 누리길 산책에서 예쁜 꽃들도 만나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북한산 등산이나 둘레길 갔다가 들려볼 만한 두부맛집과 솔내음누리길을 추천합니다~~

전 다시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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