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이 읽고 싶어 불광역에 있는 스마트도서관에서 뭘 읽을까 하고 검색하다가 무라카미 히루키 책을 발견했어요.
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글 / 카트 멘시크 그림
제목이 특이했어요. 버스데이 걸?
어릴적 시내버스에 승하차를 도와주고 요금을 받았던 '차장'이 떠올랐어요. 지금은 직업 조차 사라진 차장언니들. 그 언니들의 내용일까? 일본에도 차장이 있었나?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책을 빌렸어요.
글감에 보이는 책 표지에는 영문 책 제목이 보이지만 제가 빌린 책의 표지는 레드색상의 양장본에 얼굴 위에 숫자가 비처럼 내리는 그림이었어요.
표지를 넘기자 영문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Birhday Girl
생일을 맞이한 소녀의 이야기인가? 평범할 것 같지 않은 느낌이 팍팍...그림도 참 독특했어요. 상상을 자극시키는 그림이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랫만에 읽기도 했지만 역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에요.
간단 요약하자면
20세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이 겪은 생일 당일 하루의 이야기를 회상
하는 내용이에요.
책 뒤에 하루키의 20세 생일 기억에 대해 적혀있어요.
전 저의 20세 생일날 무얼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대학생 때라 친구들에게 책선물(제가 원해서)과 장미꽃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생일 당일이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 해요.
20세 생일은 성인이 되는 생일이기에 특별하다고 해요. 특별한 선물이나 특별한 행사를 하기도 한다는데 요즘은 20세 생일을 어떻게 보낼까요?
우리나라의 성년날은 1973년 4월20일 처음 시작되어 1975년에는 '청소년의 달'에 맞추어 5월6일 기념행사를 했다가 1984년부터는 5월 세째 월요일에 성년의 날 행사를 한다고 해요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만19세이면 소위 한국나이로 20세가 되겠네요. 한국도 이제 나이를 만나이를 도입한다고 하던데 언제가 될지...저도 파리에서 오래 살다와서 그런지 자꾸 나이가 헷갈려요. 그래서 차라리 탄생년도를 말하는 것이 편할 때가 있더라구요.
파리에 있을 때, 프랑스인 친구따라 지방에 갔다가 친구 아는 사람 생일 파티에 갔어요. 지방마다 다르긴 하지만 0으로 끝나는 생일날은 좀 친척 친구 불러서 생일파티를 크게 한다고 해요. 프랑스인 친구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잘모른다고..원래 그래왔다고...
버스데이 걸의 20세 생일은 특별한 날이기에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전 제 20세 생일을 기억 못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의 20세 생일은 어떠했는지 옛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07.29 데스노트 홍샤. 홍광호 & 김준수 라이토&L (0) | 2022.08.23 |
---|---|
서울에서 볼만한 전시. 데미안展 : 싱클레어의 꿈,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0) | 2022.08.02 |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0) | 2022.06.23 |
김지영 <행복해 지려는 관성> 책 리뷰 (0) | 2022.06.09 |
서울 가벼운 나들이 서울식물원. 5월,6월은 꽃천지. (0) | 2022.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