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그림책에 만난 추억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되어도 눈 보기가 하늘의 별 보기보다 더 힘들어요.
도시에서 별 보기도 무척이나 힘이 들지만요
제가 어릴 적 겨울은 무지 추웠어요
겨울 밤이 되면 온돌방에서 이불을 덮고 TV를 보고
이를 부딪혀가며 살얼음이 동동 든 식혜를 먹거나 고구마를 먹던 기억이 있어요
<아빠 어릴 적 눈이 내리면> 을 보다보니 그림책 제목처럼 저도
"내가 어릴 적엔 눈이 많이 왔었는데...."
표지를 보니 따뜻한 베이지가 레트로 감성이네요
저도 어릴 때는 새하안 눈 밟으며 뽀드득 소리 듣는 것을 좋아했어요.
눈 온날 아침에 늦잠을 자면 동네 아이들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찍혀 있어서 눈이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늦잠 자는 아이들도 눈 밟고 눈놀이 하려고 설레어 일찍 일어나죠
" 뽀드득 뽀드득~~"
저의 어린 시절도 그림책과 같았어요.
동네 아이들이 많지 않았지만 눈만 오면 언덕배기로 보여서 미끄러져 내려오곤 했어요
놀거리나 기구가 많지 않던 시절에는 주위에 보이는 것들이 놀이 재료가 되었어요
쌀포대, 엉성한 나무 썰매, 그림속처럼 큰 대야, 어르신 용어로 다라이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도 있었죠
그림을 보니 진짜 어릴 적 겨울 놀이가 생각나네요
어쩜 아이들 표정, 놀이 도구를 단순하지만 잘 표현했어요
눈이 많이 왔기에 눈사람도 크게 만들었죠
누가 누가 더 크게 만드나 경쟁도 하기도 하고...
"그때 그 눈이 참 그립다"
추억이 되어버린 시간 속 눈
저도 나 어릴 적 눈이 그립네요
추워도 빨개진 손을 호호 불며 눈싸움하고 눈썰매 타던 시절이 있었죠
요즘 아이들은 썰매를 타러 놀이동산이나 스키장을 가겠지만
아이들만의 재미있는 썰매 기구가 아닌 일률적인 놀이기구라 어떤 추억이 쌓일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에게 부모의 어릴적 추억을 이야기하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부모의 어릴적 놀이를 설명하고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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