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그림책에서 만난 따뜻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아이
눈아이
밤새 함박눈이 와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면 우리들은 좋아 환호성 지르지만 어른들은 한숨만...
어렸을 때의 겨울은 매우 추웠어요
눈도 많이 오고 고드름도 잘 열렸죠
모자, 목도리, 장갑은 필수
패팅이라는 외투는 없었죠, 요즘 젊은이들은 상상도 못하겠죠?
제가 어릴때엔 가스로 집을 데우는 것이 아니라 연탄 온돌이었어요.
추운 겨울 밤 연탄을 갈아야 할때가 제일 싫었어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눈아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눈아이를 만났다
자그마한 눈덩이가 아이를 쫒아와요
뽀득, 뽀득, 뽀득
눈 밟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
눈사람에게 팔과 다리를 만들어 눈아이가 되었어요
두아이는 소곤소곤 이야기도 나누고
산토끼를 쫒아 뛰기도 하고
겨울의 찬바람이 따스하게 변하고 겨울의 끝자락에 눈아이의 손이 녹아내리기 시작해요
아이는 자신의 장갑을 주저없이 눈아이 손에 껴줍니다
눈아이가 추울까봐 따뜻하게 호 해줍니다
겨울의 끝자락, 눈의 계절의 끝자락이 다가오자
눈아이는 더 녹아내렸어요
아이는 눈아이를 찾아요
어디있니? 눈아이야?
"못찾겠다. 꾀꼬리!"
봄. 못찾겠다
여름. 못찾겠다
가을. 못찾겠다
..........
겨울이 왔다
눈의 계절이다
하얀 눈속에서 아이의 장갑을 낀 눈아이가 아이를 기다린다
" 찾았다!"
활짝 웃는 아이
눈이 오면 뛰쳐나가 아무도 안 밟은 눈을 골라 걷고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은 이제 눈이 자주 안와요
도시의 아이들이나 산골의 아이들이나 눈이 오면 뛰어노느라 추운 줄도 모르도 모릅답니다
아파트 단지에 밤새 눈이 오면 아이들은 자동차 위의 눈으로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요
그림책의 아이처럼 목도리를 둘러주는 아이도, 장갑을 끼여주는 아이도 있어요
그림책 <눈아이>는 어릴적 눈에 대한 추억을 소환합니다
단짝이 장갑을 나눠 끼듯이 눈사람에 치장을 해주고
여럿이 편을 나눠 눈싸움도 하고
뽀득뽀득 눈을 밟아 보기도 하고
겨울이 지나기 전에 <눈아이>를 아이와 함께 보기를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어 보세요!
아이와 눈과 눈사람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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