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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백희나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 동네 목욕탕, 목욕 후 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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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그림책 전시가 10월8일에 전시 종료되었습니다..

백희나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 아이, 아니 모른다해도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다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못 보셨다면 ▼

 

백희나 그림책,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놓치면 후회할 전시

< 백희나 그림책> 전시회가 시작되고 한달여 된 7월23일에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그림책에 관심이 없을때는 몰랐지만 그림책 읽기 모임인 '백일의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고 난 후

maysheep.tistory.com

 

오늘 소개할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은

< #장수탕선녀님 >

책읽는 곰

 
장수탕 선녀님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작가 백희나가 들려주는 목욕탕에 대한 추억과 상상의 이야기 『장수탕 선녀님』. 표지에 요구르트를 세상 누구보다 맛있게 먹고 있는 선녀 할머니의 모습이 시선을 압도하는 이 그림책은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간 덕지가 만난 '장수탕 선녀님'에 대한 이야기다. 깊게 파인 주름과 풍만한 알몸이 선녀님이라기 보다 동네 할머니에 가까운 장수탕 선녀님은 덕지에게 오랫동안 연마한 냉탕에서 노는 법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요구르트를 선물 받는다. 오래된 동네 목욕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점토 인형들의 목욕신들이 연신 웃음을 자아내는 이 책은 아이에게는 상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세계를 선물할 것이다.
저자
백희나
출판
책읽는곰
출판일
2012.08.30

 

 

최근 그림책은 아니지만 문화광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그림책입니다.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요즘 아이들은 목욕탕을 잘 모를 거 같아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목욕탕, 사우나에 가본적이 없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보이는 그림책 제목과 목욕탕 굴뚝♨ 사진.

우리 어머니 시절에는 뜨거운 물을 데워서 씻었기에 한달에 한번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때도 밀곤 했었다. 시절이 좋아져 집 욕탕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시절에도 일주일에 한번은 목욕탕에 가서 살이 빨개지도록 때를 밀어야 했던 때가 있었다. 집안 욕탕 시설이 좋아지고 나서 목욕탕에 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목욕탕 대신 사우나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우나에는 불가마 뿐 아니라 구운계란에 식혜까지 있고 아이들이 하는 게임기도 설치되어 있기도 했었다

 

지금은 1만원이 넘는다고 하던데...나도 목욕탕 안간지 어언 4년이 넘었네

그림책 속 덕지는 새로 생긴 스파랜드로 가고 싶어했지만 엄마는 늘 가는 장수탕으로

백희나 작가의 작품은 늘 현실감이 넘친다.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에 실제 사물을 다 만들어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는 삼각커피 우유가 안보이네 ㅎㅎ

덕지처럼 나도 목욕탕에 가면 요구르트가 아닌 삼각커피 우유를 마시려고 때가 벗겨나가는 아픔을 참곤했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는 목욕탕 안, 웬 할머니가 앉아계시네

날개옷을 잃어버려 장수탕에서 살고 계신다는 할머니

목욕탕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노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고 계신 할머니, 어느새 함께 놀고 친해져 버렸네

선녀님이 알려준 #목욕탕 놀이 중 한번쯤은 해 본 사람들이 있으리라...

저 어릴적에도 탕 안에 사람이 없으면 물장구 치고, 수영도 했었다. 숨 오래 참기도 해보고. 냉탕 폭포수는 너무 차가워서 해 본적이 없다

 

사람들이 빨대 꼽아 마시는 요구르트를 본 선녀 할머니가 덕지에게 수줍게 물어요

"그런데 얘야, 저게 도대체 뭐냐? 아주 맛나게들 먹더구나"

목욕탕에서 빠질 수 없는 음료, 요구르트, 삼각커피우유, 식혜 그중 쉽게 마실 수 있는 요구르트.

덕지는 고민에 빠져요.

'선녀 할머니가 요구르트 마시고 싶나보다...어떻하지.."

덕지가 요구르트를 엄마에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때 밀때 울지 않기!'

때 밀기 전 필수가 뭔지 안나요? 바로 몸의 때 불리기.

집 목욕탕에서는 잘 할 수 없는

'때 불리기'

뜨거움을 참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엄마가 때를 밀때도 눈물을 찾아야 상을 받을 수 있어요

볼이 발그래해진 덕지는 상으로 받은 요구르트를 선녀 할머니께 드려요.

목욕탕에 오래 있다보면 볼이 발그스레 해지는데 덕자의 볼이 욕탕에 오래 있었음을 보여줘요

선녀 할머니의 오므린 입모양, 위로 뜬 눈

요구르트를 맛보는 얼굴이 넘 실감나네요

냉탕에서 넘 오래 놀았나, 콧물이 나고 열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려요. 밤이 되니 열이 더 나서 엄마가 물수건으로 열이 내려 줘요. 엄마가 깜빡 잠든 한밤중, 선녀 할머니가 세숫대야에서 나타나 찬손으로 덕지 이마를 만지며

"덕지야, 요구룽 고맙다. 얼른 나아라"

엄마 손은 약손처럼 우리가 어렸을때 엄마는 손은 아픈곳을 만져줬어요. 장수탕 선녀님도 덕지 이마에 손을 올리고 감기가 낫기를 바래요

<장수탕 선녀님>은 목욕탕에 얽힌 추억의 이야기를 소환시켜요.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렸을때 이랬지 하면서..

시간을 내어 엄마와 목욕탕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백희나 작가의 다른 그림책이 궁금하다면

나는 개다

달 샤베트

알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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