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그림책에서 만난 그림책
"위대한 돌사자, 도서관을 지키다"
호주 올해의 그림책 상을 수상한 마거릿 와일드 작가가 보여주는 간절함과
다른 사람을 위한 소원 성취와 희망,
2024년을 기다리며
"위대한 돌사자, 도서관을 지키다"를 소개합니다
도서관 앞에 근엄한 돌사자가 있습니다.
무서워 보여 아이들이 슬슬 피해 도서관에 들어갑니다.
어린 사라는 작은 보따리를 안고 돌사자 옆에 쪼그려 앉아 있곤 했습니다.
돌사자는 소원이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살아 있어 움직이고 싶어 했습니다.
도서관 장식 돌괴물이 말합니다
"착한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면 잠깐이라도 살아날수 있지"
돌사자는 길을 걷기도 길 건너 공원을 뛰어 다니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러나 꼬리조차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눈 오는 추운 어느 날 밤 사라와 아기가 돌사자 옆에서 쓰러졌습니다.
돌사자는 아기가 추위에 얼어버릴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 애들을 따뜻한 도서관으로 데려가고 싶어. 내가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돌사자는 뭔가를 그토록 간절히 빌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갑자기 돌사자의 심장이 툭 뛰기 시작했습니다.
길건너 공원을 바라보고
아기 바구니를 물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사라도 도서관으로 옮기고 나서
원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도서관 사서 벤은 알았습니다.
사라와 아기를 구한 이는 바로
돌사자였다는 것을.
돌사자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지만
살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책 표지는 화려한 갈기가 멋진 돌사자 그림입니다.
박물관이 아닌 도서관 앞에 돌사자라니,
왜 사자일까?
그림책을 보다 보니 사자쯤 되어야 아이를 옮길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돌사자의 소원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넓은 길을 걷어보고, 공원을 마음껏 뛰어보고 싶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워진다라는 말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같나봅니다.
돌사자가 간절히 원했던 소원
살아있음을 느끼고 걸어 보고 싶었던 소원
움직일수 없었던 돌사자의 심장에 툭 뛰기 시작한 것은 바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다른 사람을 위해 간절히 빌었던 소원이었습니다.
나를 위한 소원보다
다른 이를 위한 간절한 소원이
바로 다른 이와 나
둘다를 위해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위대한 돌사자, 도서관을 지키다"
강추합니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는 선배는 홈리스를 위해 수녀님을 도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돌사자 그림책을 보고 나서
내가 간절히 비는 소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나를 위해 소원을 빌었는가?
다른 이를 위해 소원을 빌었는가?
2023년을 마무리하며 간절히 원하는 것을 적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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