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가족 모임이 있었다. 둘째 오빠의 환갑, 만 60세 생일.
예전에 수명이 짧았던 시절에 60세만 되어도 동네 잔치를 벌일 정도였으나 요즘은 조용히 가족식사로 바뀌고 있다. 사람 좋아하는 작은 오빠는 친구들도 많아서 환갑 생일 모임을 벌써 4번이나 했다고 한다. 그럴바에 아예 하루를 정하지..
친가 식구들이 다 모여도 11명. 고기를 싫어하는 엄마를 위해 일식집으로 정했다가 생선회를 안먹는 오빠들로 인해 중국집으로 식당을 정했다. 집 근처에서 찾다보니 몇년전에 아빠 생신 모임 했던 곳이 생각났다.
도원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9
02-353-1577
불광 전철역 3번 출구에서 가깝고 은평구에 있는 서울혁신파크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 바로 옆에 3대까지 주차 가능하고 일요일의 경우는 건너편 서울혁신파크에 무료 주차 가능하다고 한다. 도원은 자체 배달 시스템이 있어서 전화로 주문하면 배달료가 없다. 요즘에 배달료 3000~5000원이 일반적인데 도원은 자체 배달이라 저렴하게 중식을 먹을 수 있다.
큰조카가 준비한 머리띠를 쓰고 하트와 브이를 연신 하고 있는 둘째 오빠. 오빠는 가족들이 다 모여서 좋다고 싱글벙글
내가 갑이다. 환갑_인생은 60부터
둘째 조카가 준비한 생일 케잌(잘 안먹기에 작은 것 샀다가 부족한 것 같다고 하나 더 준비). 케잌은 둘째 오빠와 둘째 조카가 사이좋게 하나씩 가져 갔다. 울 식구들 케잌 안 좋아해 ㅋㅋ
고생하신 엄마와 갑인 둘째 오빠, 두사람 사진을 보니 세월이 느껴진다. 역시 흰머리와 주름을 보니 세월을 피해 갈 수 없구나..엄마 건강하셔야 되요!
엄마와 내가 좀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여러가지 요리로 주문이 된 상태. 아이들이 있어서 탕수육, 깐쇼새우, 크림새우, 술안주로 마파두부, 둘째 조카가 먹고 싶어하는 어향가지, 엄마와 내가 즐겨먹던 해물누룽지탕(삼성누룽지탕)까지 테이블에 가득 차게 주문을 했다.
탕수육이 제일 먼저 나와 사진을 찍고 맛을 봤다. 부먹으로 나왔는데 전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맛이 살아 있었다. 주문한 요리 중 제일 맛이 있었다. 이날따라 탕수육과 새우요리를 제외하고 다른 요리들의 간이 너무 셌다. 엄마왈 여름이라 간을 세게 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좀 짰다. 사람들이 많고 요리들이 연이어 나와서 사진을 찍질 못했다.
조카와 오빠들이 식사로 면 요리를 시켜 먹을 때 드디어 해물누룽지탕이 나왔다. 해물누물지탕은 주물냄비를 뜨겁게 달군 후에 이미 요리된 해산물과 누룽지를 부어서 먹는다. 3~4인분 양이라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았다. 물론 그 전에 다른 요리를 먹어서 배가 이미 찼기도 했지만
요리를 많이 시켜서 사장님이 음료는 서비스로 주셨다. 둘째 오빠는 연신 가족들에게 먹고 싶은 거 있음 더 시키라고 하고 큰 오빠는 온가족이 모여서 생일 축하를 한다고 오빠들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여자들은 조용히 먹기만..
멀리 갈 필요없고 육해공 다양한 요리가 있는 중식당이 가족 모임하기 좋다. 장소가 협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작은 룸이 안쪽에 있어 우리 가족만 모일 수 있었다. 우리 가족 11명 테이블은 12인석.
대조동, 불광동, 녹번동 근처라면 배달비 없는 도원 중화요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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