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월양입니다.
장마가 온다고 하는데 아직 서울은 비소식이 없네요.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코로나는 아직도 잡히질 않고 모든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네요. 치료제와 백신이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글사세2기에서 쓴 글 중에 원형탈모에 대한 글을 포스팅합니다. 제 경험담입니다 ㅎㅎ
원형탈모를 빨리 탈출하는 나만의 방법
고등학생 때까지는 부모님의 말과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착한 아이 증후군)가 있었다. 질서와 규칙은 당연히 지켜야 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야 하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른들에게 ‘착하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익숙했고, 나쁘다는 말을 들으면 고치려고 노력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지 못했고, 불만을 잘 풀어내는 방법도 몰랐다. 불평, 불만을 잘 풀어내는 것은 지금도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하니 가슴앓이 마냥 속으로 화를 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떤 형식으로든 나타나게 되어 있다. 내게 처음 스트레스가 겉으로 나타난 것은 원형 탈모였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에 IMF가 터져 여기 저기 도산한 패션 업체가 많았고, 취업하기 힘들었다. 작은 패션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여 2년간 근무하면서, 야근을 정상근무처럼 했고, 당연히 야근수당은 없었다. 전형적인 한국적인 회사로 수직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일의 형식이었고, 일에 대한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패션 컨설팅과는 관련없는 소재 업체의 재고 원단을 파는 일까지 맡아 했다. 휴가는 1년에 1주일. 2년 동안 일하면서 파리에서 마지막에 일했던 회사의 일의 분위기와 많은 비교를 했고, 한국과 프랑스를 비교하며 프랑스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린 생각이었다. 어디나 일하는 곳은 비슷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2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쉬면서 이직을 준비했는데 막상 세상은 녹녹하지 않았다. 나이가 30대의 유학파를 좋아하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점점 구직에 대한 스트레스가 신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원형 탈모. 그것도 정수리에 오백원 동전 크기로 머리 가운데가 뻥 뚫렸다. 대머리처럼 탈모된 곳이 빛이 나고 맨들거렸다. 피부과에 가니 ‘원형탈모’라 하면서 마음을 편히 먹어야 다시 머리카락이 나올 거라고 했다. 원형탈모 부근에 주사를 놓고, 바르는 약도 받았다. 그러나 한 두 달이 지나가도 머리카락은 나올 기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파리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가 파리로 일하러 오라고 제안해서 부모님께 허락을 간신히 받고 파리로 떠났다. 파리에 도착하니 친구가 임시로 집을 구해 놓고, 약간의 음식과 생필품을 준비해 두었다. 그 중에서 먹지 않는 요플레가 냉장고에 있었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요플레를 버리려고 생각하니 한국에서 피부 마사지 하던 생각이 났다. 얼굴에 바르려니 우유 냄새가 싫어서 원형탈모 부분과 머리카락에 요플레를 바르고 샤워 후 샴푸를 했는데, 요플레로 머리 마사지를 약 열흘 정도 되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샴푸를 하는데, 원형탈모 부분이 까실 까실 했다.
“ 어? 왜 탈모부분이 까실 까실 하지? 뭐가 묻었나? “
정수리 부분이라 거울에 비춰보기 쉬었다. 거울에 비친 원형탈모의 피부가 빛이 나는 게 아니라 솜털 같은 머리카락이 보였다. 머리카락이었다. 병원 치료로도 나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삐죽이 나오고 있었다.
미용 공부하는 후배에게 얘기했더니,
“ 우유의 기능 중에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요. 아마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머리카락의 모근을 빨리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닐까? ”
“ 우유는 흐르는데 요플레는 흐르지 않아서 원형탈모 부분이나 머리카락에 바르기 쉬어. 정수리 원형탈모에서 머리카락이 나오고 있고, 뒷목 쪽에 작은 원형탈모에 요플레를 바르기 시작했어. 곧 그곳에도 머리카락이 나오겠지. 병원 갈 필요가 없는 좋은 치료제를 발견했어 ㅎㅎ “
그 후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지면 머리 속을 점검하게 되었다. 원형탈모가 발견하면 요플레로 치료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생겨났다. 박사 논문을 준비하던 후배도원형탈모가 심해서 요플레 치료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그 후배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안받는다고 마음 먹어도 일이나 사람 관계에서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속 안으로 쌓인다. 과거에는 원형 탈모로 나타나더니, 최근에는 울화병으로 나타났다. 울화병은 다음 기회에… 스트레스 안받고 살 수 없을까?
요플레는 무설탕 내추럴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향이 있거나 설탕이 있다면 원형탈모 부분이나 머리카락에 묻히고 5분~10분 정도 후에 샴푸할 때 끈끈함이 있어서 불편합니다. 안먹는 우유로 해도 상관없지만 우유는 흘러내려서 불편합니다. 원형탈모가 한번 생기고 나서, 습관적으로 머리 속을 손가락으로 만지게 되어서 작은 원형탈모를 발견하여 요플레를 바르곤 했습니다. 다시 머리카락이 빨리 생겨났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알려주어서 다들 시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생겨났습니다.
피부과나 한방병원에서 치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원형탈모에 요플레를 강추합니다. 저도 피부과에 가서 주사도 맞아보고 연고도 발라 봤지만 한달이 지나도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혹 원형탈모가 있는 분들이라면 요플레는 쉽게 구할 수 있고, 머리카락에 영양도 주고, 피부각질 효과도 있다고 하니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1~2주면 까실까실한 머리카락이 나올거에요. 대머리는 이미 모낭이 죽은 것이라서 요플레를 사용해도 소용없고, 부분 원형탈모는 다시 머리카락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해의 음식, 엄마의 해물탕 (0) | 2020.06.29 |
---|---|
축제 같은 즐거운 1박2일 결혼식 파티 (0) | 2020.06.28 |
관심 꺼 주세요~~ (0) | 2020.06.19 |
여행지에서 향토 음식을 먹어봐야 그 지역을 알수 있다 (0) | 2020.06.13 |
살면서 제일 잘 한 일 - 타국에서 살아보기 (0) | 2020.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