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전시로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안녕, 모란" 전시가 지난 7월부터 시작했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보고 너무 아쉬워서 엄마를 보시고 일요일에 다시 찾았다.
모란꽃은 옛 병풍이나 도자기에서 보던 그렇고 그런 꽃 아닐까 하는 별 기대도 안하고 전시를 보러 갔다가 모란이 다양하게 이용되었던 물건들과 함께, 현대의 디지털 기술과 만나 새로움을 선사했다. 이 좋은 전시 소식을 늦게나마 포스팅하게 되었다.
안녕, 모란
21.07.07~10.31
무료 관람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만약 시간이 안되어 전시를 볼 수 없다면, 아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 전시의 설명 및 영상이 있어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약을 하면 줄을 서지 않고 들어 갈수 있지만 현장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도 있어요
회원가입 필요없이 예약 가능해요↓↓↓↓
국립고궁박물관은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지하철 3호선 5번 출구로 나가면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나와 고궁박물관으로 가는 길목의 기둥에 모란 전시 배너를 붙여 놨는데 화려함이 눈길을 끕니다. 걸어가며 영상을 찍어 봤어요.
고궁박물관에 입장해서 오른편에 전시실이 있는데 혹시 가방이나 짐이 있다면 왼쪽 인포메이션 쪽에 물품보관함이 있으니 짐을 두고 편안하게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짐을 보관함에 넣고 오른쪽으로 가면 전시실 앞에 정사각형의 전시회 주제가 입체화되어 있어요. 현대적인 글씨와 조화로 된 모란으로 꾸며놓았습니다.
1전시실과 2전시실로 나누어 있는데 간단하게 전시를 설명드리면
<안녕, 모란> 전시 요약
1. 가꾸고 즐기다 - 궁궐 후원이나 정원에 모란을 심고 감상하였으며, 시나 그림으로 표현. 민간에서는 부귀화의 염원을 담은 민화의 대표였다.
2. 무늬로 피어나다 - 다양한 장식구에 모란무늬가 길상무늬 중의 하나로 자리잡다. 조선왕실에서는 의례와 생활용품, 행복한 삶의 축원으로 혼례와 관련된 용품에 사용되었다.
3.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번영을 빌다 - 조선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강조하는 도상으로 활용되었고, 모란도 병풍은 왕실 조상을 섬기는 의례에서 중요하게 사용되어 왕실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였다
그럼 전시를 저와 함께 사진과 간단한 영상으로 함께 볼까요~
제1전시실 가는 길목을 모란꽃이 피는 모습을 디지털 영상으로 화려함을 주었습니다. 감탄 연발~~울 엄마 너무 좋아하셨어요
모란길을 통과하면 오른쪽에 민화의 한 종류인 문방도가 보입니다. 다른 말로 책가도라고도 하는데 반짝이는 빛을 터치하면 모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모란의 기원, 의미, 다른 꽃이나 동물과의 연관성 등을 펼친 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방도를 터치하며 설명을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왼편의 장소로 이동. 이곳은 정원을 꾸며 놓고 모란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정원 숲에 세워져 있었고, 주위는 디지털로 아침에서 저녁까지를 표현해 주었어요. 편안히 앉아서 관람을 할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정원을 바라보는 느낌이 드는 창문이 있는데 이곳이 포토존 ㅎㅎ
정원을 다 봤으면 2실로 가 볼까요~
2실 바로 앞에 상자와 빛을 이용하여 모란 무늬 그림자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두번째 주제인 '무늬로 태어나다'에서 모란 무늬가 보여지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여주고 있으며 연달아 인생의 중요한 순간인 혼례씩 때 사용되었던 용품과 활옷, 특히 복온공주의 활옷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활용품인 나전칠기의 모란무늬가 있는 2~3단의 농, 모란무늬의 합과 상자, 화각함, 모란도병풍, 보자기, 부귀와 풍요를 기원하며 혼례복, 혼례가마, 부채, 방석 등에 모란 무늬를 새겼다.
인생의 가장 화려한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결혼식, 혼례하는 날이 아닐까? 조선시대에 혼례를 위한 여러 용품에 풍요과 부귀, 행복을 기원하는 여러 무늬를 넣었는데 모란도 그 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순종의 둘째 딸이셨던 복온 공주의 혼례복과 혼례용 방석을 볼 수 있는 귀한 전시이다. 활옷의 뒷면에는 만가지 행복을 축원하는 다양한 무늬가 수 놓아져 있다. 이 뒷면을 활용하여 2번째 전시실의 3면을 디지털 영상으로 꾸며 놓으며 관람객의 감탄과 영상을 찍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왕실과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마음에서 사용되었던 모란무늬의 병풍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왕실에서 사용되는 병풍으로 보통 집에서 볼 수 있는 병풍들과는 크기가 역시 다르더군요. 크기가 커서 한번에 찍을 수 있는 병풍이 몇개 안되고 다 부분 부분 찍었는데 전시 브로슈에 사진과 설명을 친절히 해 놓았네요.
전시를 두번 봐도 질리지 않고 새로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전시를 늦게 알아서 아쉬웠습니다.
<안녕 모란> 전시가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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