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는 #서울역 은 어릴적 엄마와 시골 할머니댁에 다녀오려고 갔던 기차역이었어요. 아주 먼 곳인줄 알았는데 커서 보니 집에서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어른이 되고 #KTX 가 생기고 나서는 서울역으로 여러번 갔었어요. 제가 알던 서울역은 #박물관 으로 변하고 대전, 광주, 순천을 가려면 서울역으로 가다 보니 #옛서울역 은 눈길도 잘 안주게 되었어요. 옛서울역 건물은 #문화역사서울284 이라고 불리는 박물관이 되었고, 내부 공간 투어가 좋았다는 블로그를 보고 친구와 시간을 맞춰 지난주에 예약을 하고 옛서울역으로 갔어요.
문화역사서울284의 내부를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특별 전시가 있을 경우에만 내부를 공개하고, #내부공간투어 도 예약제로 진행하고 있어요. 외부 투어도 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내부 공간 투어만 신청했어요. 현재 <아파트, 도시를 걷다> 전시 중이에요.
문화역서울284 공간투어 예약은 ↓↓↓↓↓
문화역서울284 내부 공간투어 필수확인 사항을 알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요시간은 50분, 중앙홀 내 안내데스크 앞(아래 사진 참고)에서 모여서 투어 시작해요.
월요일 휴무
초등학생 3학년 이하의 아동 참여시 보호자의 동반 및 전시물에 대한 사전 주의와 안내가 필요.
1회8명 제한 / 현장접수 가능하나 신청인원 초과시 참여 어려움
주차 불가 / 서울역 2번 출구에서 가까움
문의 : 02-3407-3550
문화역 서울 284, 284가 무엇일까 찾아보니 사적등록 번호라고 합니다. 마치 기차 번호나 정착역처럼 느껴져서 입에 문화역서울284 라고 착착 감기네요.
예약 시각 10시반에 문화역서울284 해설가가 왔는데, 신청인이 3명인데, 1명이 안와서 친구와 저 해설가 3명이 오붓하게 투어를 했어요(중간에 예약한 1명이 헐레벌떡 왔지만..)
구 서울 역사의 건축적, 역사적, 문화적 숨겨진 이야기를 내부 투어를 하면서 설명을 해 주었는데 역시 모르면 그냥 지나쳤을 사소한 또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역을 시작으로 해방과 한국전쟁 후 복구까지 역사의 흔적들을 듣고 눈으로 보니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자, 저와 함께 문화역서울 284 투어를 해 볼까요? 서울 역사 속으로 가 볼까요? 물론 직접 투어하시길 강추합니다!!
현재 <아파트, 도시를 걷다> 라는 전시를 하고 있는데 중간 중간 건축 모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공간투어와 별개이기에 저흰 그냥 지나쳤어요.
중앙홀에서 천장을 보면 스테인글라스가 있는데 6.25전쟁시 파괴되어 새롭게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옛 스테인글라스 4조각만 발견되었다는 슬픈 사실. 2층 복원실에 가면 4조각을 볼 수 있습니다.
문화역 서울 284년 1925년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건물 (콘크리트 건물)이며 중앙홀의 12개 기둥과 돔 형식이 어울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서양건축물이며 대칭 구조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며 해설가의 설명과 손짓을 따라 여기 저기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중앙홀 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나요? 영화 <암살 2015>, <밀정2016> 이 떠오르지 않나요?
경성역이었던 시절은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말이 지켜지던 시대였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려나?? 저도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 요즘은 거의 남녀공학이 많고, 남녀를 구분짓는다면 차별이라는 말부터 나올거에요. 그러나 경성역 시절에는 역대합실로 들어가는 문부터 다르고 기차안에서도 남녀가 구분해서 앉았다고 해요.
1,2등실 남성 출입문에서 대합실, 1,2등실 부인 출입문과 대합실, 귀빈예비실과 귀빈실이 구분되어 있어서 서로 마주칠수가 없었다고 해요. 1,2등 대합실의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이국적으로 꾸며져 있는데 내부 투어하면서 찾아보는 재미를 남깁니다. ㅎㅎ
1,2등실 부인 대합실의 경우에는 부드럽고 따뜻함을 주기 위해 나무로 벽을 꾸미고 출입문 위에 배꽃의 꽃잎이 실수로 4개 장식되어 있다는 사실. 모르고 지나가기 쉬운 장식이죠..배꽃 장식도 찾아보세요~전시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서 사진 패~쓰
귀빈을 모시는 수행원이 머물 장소가 필요하겠죠. 그들이 머무는 장소가 귀빈예비실이랍니다.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고급스러움이 팍팍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전시물로인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어요. 바로 맞은편에 역장실이 있었어요. 민민한 벽의 역장실을 보니 씁쓸..
귀빈실로 가는 출입구는 서울역을 바로 바라볼때 왼쪽에 도로편으로 작은 천장이 있는 곳이에요. 차에서 내리자 마자 곧바로 귀빈실로 연결되는데 비가 와도 비를 안맞는 통로라고 해요. 귀빈실은 대리석 벽난로와 거울, 고급 장식 벽지 등 요즘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질 정도였지만 검은 테이블보를 덮어 놓은 테이블로 귀빈실이 아닌 창고처럼 보여서 화가 났어요. 행사를 위해 놓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귀빈실에 들어온 순간 당황했고, 화가 났어요. 좀 치워놓지...
귀빈실에서 < #딸이찾아주는엄마의그림책-추억여행편 책과 엽서> 인증샷을 찍었어요. 저의 엄마가 색칠한 서울역을 찍었는데 잘 나온게 없어서 표지만 ㅎㅎ
여기까지가 1층을 구경했다면 2층은 복원실과 식당이에요.
그시절 양식당이 옛서울역 2층에 있었다는 사실. 식당 이름은 #Grill 지금도 식당 이름에 사용 되는 곳이 많은데...#서울역그릴 식당이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바로 옆 서울역 4층에 있는데 가격에 후덜덜...
그릴에는 높은 돔 형식의 천장과 샹들리에, 벽면에 히터가 있어서 식당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요. 주방은 지하에 있었다고 하는데 지상 2층(지상 3층 높이)으로 음식을 어떻게 올렸을까요?? 바로 음식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는 사실. 요즘이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1920년대에 화물, 음식용 엘리베이터에 깜놀
내부 공간 투어에 전시 복원실은 없었는데, 이발소가 복원소로 바뀐 곳과 서울역 복원시 건출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도 볼만하니 꼭 보시길 바래요.
문화역서울284 내부 공간 투어 강하게 추천합니다. 외부 공간투어도 하고 싶은데 갑자기 추워져서 ㅎㅎㅎ
서울역과 관련된 에세이, 시, 소설을 덧붙여 만든 브로슈인데 향수가 느껴지는 글들이 많이 실려있어요. 옛서울역과 힘차게 달리는 기차(모갈) 엽서도 깔끔하죠. 소장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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