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가 유쾌한 뮤지컬로 강추한 젠틀맨스 가이드를 지난중에 봤어요. 친구는 벌써 5번이나 봤다고 해요. 전 시간이 안맞아서 벼르고 별러서 KT 할인으로 2층 T열에서 관람했어요.
설연휴 시작인 토요일이라 시내는 한산했고, 공연장은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이에요.
공연장 앞에 주연들의 배너가 걸려 있어서 뮤지컬팬들은 다들 고개를 젖히고 사진찍기에 여념 없었어요.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배우가 없어서 다 찍긴 했는데 1월29일 주인공 배너만 보여드릴게요.
캐스팅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2022.01.29. 토 14시
몬티 나바로 : 유연석
디아스퀴스 : 오만석
시벨라 홀워드 : 유리아
피비 디아스퀴스 : 김아선
포토존이 두군데 있는데 엘베 내려서 매표소 가는 넓은 공간 벽에 크게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다는 곳이라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어요. 반대편에 몬티의 집안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있어요.
왜 집안이 포토존일까? 뮤지컬을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어요
MD 상품으로 프로그램북에서 마그네틱을 사기 시작했는데 품절이라 트럼프(카드)를 샀어요.
파리에 있을 때 전시 관람이나 여행지에서 트럼프를 사 모은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마그네틱으로 바뀌였어요.
트럼프가 예상외로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아요.
젠틀맨스 가이드(Gentle Men's Guide)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가난하게 살던 '몬티'가 우연히 영국에서 손에 꼽히는 귀족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고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 앞의 7명의 다이스퀴스를 차례차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제거하며 생기는 유머러스한 이야기이다.
캐스팅을 살펴보면
몬티역과 다이스퀴스역이 극 전반을 이끌고 있어요. 개성이 다 달라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고 해요.
친구의 관람평을 빌리자면 몬티역에서 연기는 유연석, 노래는 고은성, 다이스퀴스역에서 코믹연기는 오만석, 이규형, 노래는 정성화라고 하더군요.
서두가 길었네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내용이 살인과 사랑이라 끔찍할 거 같지만 살인 계획이나 실행과정을 유머러스하고 기발하게 표현했어요.
무대는 크지 않았지만 8명의 디아스퀴스가 나오는 배경은 차이를 두었어요.
오케스트라의 위치가 무대 아래가 아니라 무대 위에 있어서 가끔 연주자들을 보게 되었어요.
특히 1인 8역의 디아스퀴스가 나올때마다 어떤 분위기일까? 기대가 되었어요. 배우 오만석은 알아도 뮤지컬 배우 오만석은 처음이었어요. 뮤지컬 배우로 오만석이 활동을 오래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디아스퀴스역의 오만석은 코메디언 그 자체였어요. 애드립도 잘하고, 표정이나 행동, 연기도 잘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몬티역의 유연석은 노래를 매우 잘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가 좋아서 몬티역을 잘 소화해 내었어요.
몬티 고은성, 디아스퀴스 이규형을 보고 싶은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주말밖에는 시간이 안나는데 이규형 막공이 일요일이라 함 도전해 보렵니다^^
귀도 즐겁지만 웃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컬이라 평일 낮에 시간이 되는 분들은 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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