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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불조심, 홍제동 화재로 돌아본 소방관 현재, 꼬꼬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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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알바 중 토요일 오후에 헬리콥터 소리가 계속 나길래 창문 밖을 보니 저 멀리 산등성이에서 연기가 나는 거였어요.

어디지? 북한산 근처 같은데...

 

곧이어 안전문자가 연달아 오더군요

산불이 크게 번지면 안될텐데...걱정이 되더라구요

헬리콥터 소리는 멈추질 않고 창밖을 보니 소방 헬기가 계속 북한산 족두리봉으로 날아갔어요

헬리콥터에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물이 뿌려지고 있었어요

지난 목요일 11월 10일 SBS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에 목숨을 건 소방관들의 화마와 사투를 건 안타깝고 감동적이며 화가 났던 이야기였어요

홍제동 2층집에서 화재가 났는데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을 못해 소방관들이 물호스와 기타 장비를 들고 150m 를 달려야 했다고 해요

sbs 꼬꼬무 한장면

 

집주인 아들이 집안에 있다는 말에 소방대원 7명이 불 나고 있는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와르르 꽝

2층 건물이 무너져서 소방대원들이 매몰되었다고 해요

소방관은 요구조자가 있다면 몇번이라도 화재현장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소방관님 대단합니다!)

sbs 꼬꼬무 한장면

 

동료 소방대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콘크리트를 깨드려 7명을 구조했지만 결국 대원들이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집주인 아들을 찾으려 계속 화재 잔해를 치웠다고 해요. 동료의 죽음에 슬퍼할 수 조차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sbs 꼬꼬무 한장면

 

아들은 집에 없었데요.

아들을 구하려 화재현장에 들어간 소방대원들은 매몰되어 생사를 오갔는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화재 원인이었어요. 화재 원인을 들은 소방관들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죠

sbs 꼬꼬무 한장면

 

홍제동 화재가 집주인 아들의 방화였다고 합니다.순직한 6명의 소방대원들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순직을 하셨습니다

2001년 홍제동 화재로 인해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알려졌다고 해요. 소방병원도 없어서 자비로 치료 후 청구해야 되고, 화상 사고로 성형을 했을 경우에는 보상이 안된다고 해요.

더욱 황당하고 이해가 안되었던 사실은 화재진압을 하는 소방관의 옷이 방화복이 아니라 방수복이었다는 사실. 아무리 비용이 비싸다더라도 목숨을 걸고 화재를 진압하고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장비를 허술하게 지급한다는 현실에 화가 났어요.

지금은 그때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방관들의 처우는 미약하다고 해요.

한 소방관은 화상 부위에 문신을 했는데

First in, Last out

소방관의 직업의식을 보여주는 문장이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소방 무전 용어 중 46, 47을 아시나요?

46 : 알았나, 괜찮나?

47 : 알았다, 괜찮다.

소방관들에게 47은 들어야만 안심이 되는 말이겠죠

여전히 소방관들은 위험에 먼저 나서고 맨 마지막에 현장을 나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 때도 많은 소방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이 나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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