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목청은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웃으며 얘기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높여 얘기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고함쟁이 엄마> 는 아이보다 엄마들에게 공감을 더 받는 그림책입니다
유타 바우어 작가는 독일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학교에서 공부한 후 책을 쓰고 영화도 만들고 그림도 그렸다. 10년 동안 장애인 시설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독일 청소년 문학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고, 2002년에 발표한 <할아버지의 천사>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대단하다
인내심을 갖고 아이의 말을 들어 주어야하고, 반복되는 질문에도 꼬박꼬박 대답을 해 줘야한다
<고함쟁이 엄마> 속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엄마가 왜 소리를 지르는지 설명이 없다
' 아침에 엄마가 소리를 질렀어요. '
아이의 표정을 보니 그냥 소리가 아닙니다. 엄마의 표정을 보니 화가 섞인 아주 아주 큰 소리를 질렀군요
' 깜짝 놀란 나는 이리저리 흩어져 날아갔지요 '
얼마나 놀랐는지 아이의 몸이 산산조각 나서 흩어졌습니다
갈기갈기 찢긴 아이의 마음 같습니다
아이의 머리는 우주로, 몸은 바다에, 날개는 숲속에...
아이는 몸을 찾고 싶지만 두발만 방황을 합니다
좌절하고 힘들때 엄마가 흩어졌던 아이의 몸들을 모아 모아 꿰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가야, 미안해"
표지 뒤 설명이 <고함쟁이 엄마>를 보여주고 있어요. 마지막 엄마 말은 독자가 상상하게 남겨두고
서두에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많이 보는 책이라고 했죠?
엄마들이 이 책을 보고 반성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화 내기 전에 숫자를 셀걸,
조금만 참을 걸,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할걸
엄마가 큰소리를 낼때 아이들은 불안합니다
표현력이 생성되기 전의 아이들이라면 더욱 불안하고 겁을 먹습니다
아이가 이해를 못할거라는 엄마의 생각으로 소리를 지르고
아이가 왜 그런지 묻지도 않고 소리를 지르다보면
아이의 마음에는 커다란 상처가 생겨납니다
소리 지른 후 미안하다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화내고 반성하는 엄마의 모습이 반복되면 안되겠죠
펭귄 엄마는 아이의 흩어진 몸을 모아 꿰매면서 아이의 상처를 봤기에 미안하다는 말을 하겠지요
아이의 놀람과 상처가 몸이 조각나는 것으로 표현한 이 그림책이 아이에게 미안해서 엄마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반성하기도 한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펭귄 엄마가 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 펭귄 엄마의 마음이 궁금해졌어요.
엄마로, 아내로, 여자로, 때로는 직장인으로 1인 다역을 해야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풀어서도 안되지만 화를 품고 있어도 안됩니다.
엄마들 마음속 화를 치유하는 것으로 그림책 보기를 권합니다
아이와 함께 볼 수도 있는 그림책들이 나와 아이 모두를 힐링시키기도 합니다
어른이 그림책이 엄마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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