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개 드린 릴리아 작가의 파랑 오리에 이어 이번엔 [초록 거북]을 소개합니다
파랑 오리는 엄마와의 관계를 보여주었다면 초록 거북은 아빠와의 관계를 이야기 합니다
제게 있어 아빠는 무섭지는 않았으나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말이 별로 없으시고 감정 표현을 잘 안하셨고 가정에 신경을 안 쓰셨어요
밖에서는 호인이셨는지 몰라도 안에서는 무심한 아빠였습니다
평생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시 하셨던 아빠,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쉬시고 계시겠죠?
초록 거북은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위해 일을 하는 아빠를 그리고 있습니다
초록 거북은 초반에는 아이를 생각하는 아빠를
중반부터는 아빠를 생각하는 초록 거북 아이가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 그림책이면서 어른이 그림책이라 생각됩니다
아빠와 아이
아이와 아빠
관심과 관계
사랑과 사랑
이제 초록 거북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보기에는 거북한 거북 등이 아이 거북에게는 편안한가 봅니다
바람을 느끼는 아빠와 잠을 청한 아이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초록색 표지로 시작합니다
초록 거북 아빠는 아이에게 모든것을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니?"
자연 속에서 바람을 함께 느끼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바람을 느껴보게 하고 산책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아빠 초록 거북 등에 안정감 있게 앉아있는 아기 초록 거북이 흩날리는 작은 꽃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기의 크기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숫자와 글을 가르쳐 주고, 위험을 알려줍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성급히 다가가죠
부모가 성급하면 아이는 울먹일 수밖에 없습니다
천천천
step by step
아빠 초록 거북은 아기 초록 거북과 가까와지는 방법을 택합니다
"아빠랑 친구 할까?"
아이의 웃음에 아빠는 힘을 얻고 열심히 열심히 일을 합니다
늦은 아빠에게 편지를 남긴 아기 초록 거북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아빠 초록 거북의 상처많은 손
아빠의 손은 작게 표현 되었지만 아빠의 고된 노동의 흔적이 보입니다
우리네 아빠들의 손이죠!
아빠 초록 거북 얼굴과 손등에 주름이 들어가는 대신
아이 초록 거북은 점점 커집니다. 아빠와 비슷하게 혹은 아빠보다 더 크게...
어쩜 아기 초록 거북의 속눈썹은 이리 이쁜지..
아빠 초록 거북이 일을 하다 다쳤습니다
아빠처럼 자란 아기 초록 거북이 아빠를 대신해서
밥을 해 주고, 산책을 시켜 줍니다
아빠보다 더 커진 아기 초록 거북이 아빠를 등에 업습니다
아빠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거든요
힘들어도 아빠를 사랑하기에...
아빠에게 받은 사랑이 많기에...
아기 초록 거북은 아빠가 알려준 바람 소리를 느껴보며
아빠 초록 거북과 함께 합니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가족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핵 가족화로 점점 개인화가 심해지는 요즘 초록 거북 그림책은 가족 관계와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받는 것에만 익숙한 우리의 아이들
주는 것에만 익숙한 우리의 부모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고 느꼈으면 좋은
[초록 거북]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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