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친구를 만났다.
주말에 서울에 차를 가지고 오면 주차하기 힘들다고 한다.
친구가 사는 곳은 경기도 광명시라 그래서 내가 주로 광명시로 간다.
날씨가 더워서 기운이 없다는 친구가 영양가 있고 든든한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한다.
삼계탕은 이미 여러번 먹었다고 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고..
물회냐 장어구이냐...
밖은 더운데 차 안은 에어컨으로 시원해서 물회보다 장어구이로 결정.
광명시에서 장어 맛집으로 갔다.
밤일마을에 위치해 있는데 식당이 많이 있는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다
진두강 민물장어
02-899-6669
경기도 광명시 밤일로 35, 1층
경기도라 그런지 주차장이 넓다.
주차장쪽에서 들어가다 보니 식당 입구 사진을 찍지 못했다.
메뉴판에 느껴지는 맛집.
바로 주메뉴 한두가지만 있는 집.
식사는 민물장어 구이와 한방 장어탕.
친구왈, 잔치국수는 고기 먹을 때 먹는 냉면처럼 장어 구이 후에 잔치국수를 먹는다고 한다.
우린 2명이라 장어구이를 먹어보고 국수를 추가 주문하자고 했다.
식당은 1층뿐이다.
고급식당의 테이블이 아니라 서민적인 스타일로 테이블에 사각 구멍이 세개나 나 있었다.
가운데는 숯불 넣는 곳 같은데 양옆 사각 구멍은 뭘까 했는데, 식당 이모님이 반찬을 철쟁판채로 한쪽 에 쏙 넣었다.
아하~~
장어 소스를 각자 자리에 놓고 나니 반찬 쟁반이 썰렁해 보였는데 직원분이 셀프바에 가면 영양부추, 깻잎 등이 더 있다고 해서 가져왔는데 사진은 못찍었네..
개취로 양념 구이보다는 소금구이를 더 좋아한다.
양념때문에 장어 본연의 맛을 느낄수 없어서 깔끔한 소금구이를 선호한다.
<진두강 민물장어>의 장어를 보니 두께가 두툼하다.
불판의 열기가 확 올라온다. 이열치열
직원분이 장어를 뒤집어가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줬다.
잘 익은 꼬리 두 조각을 먼저 먹고 나니 자른 장어가 일렬로 불판 위에서 예쁜 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생마늘을 안좋아해서 구으려 하니 불판 사이로 빠진다. 에고 아까비~
직원분이 기름에 빠진 마늘을 가져와 불판에 올려 놔주신다. 감사합니다~~
친구랑 둘이서 장어구이 2인분을 먹으니 든든해서 도저히 잔치국수를 먹을 수가 없었다.
잘 구운 장어 한 조각에 소스를 듬뿍 먹은 매운맛을 뺀 생강채로 감싸 먹으니 별미다.
잘 구워지고 있는 장어를 보니 뜨거운 숯불의 열기를 참을 만 하다.
명이 나물 대신 절잎 깻잎에 싸먹기도 하고, 상추나 깻잎, 영양부추에 싸먹기도 하면서 다양한 장어 맛을 배불리 먹었다.
어깨가 아파서 팔을 돌리기 힘들다는 친구가 장어를 먹고 나니 어깨의 통증이 안느껴진다고 한다.
너무 과장 아니니?
더운 여름 땀도 흘리고 기운도 없었을텐데, 장어 먹고 기운이 나고 아프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다.
친구야, 또 다른 맛집 찾아 다니자.
여행이나 맛집 투어도 건강할 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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