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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1박2일 강원도 여행. 양양 정암해변, 여름휴가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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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7월말~8월초가 휴가기간이라서 사람들이 어디든 많기 때문에 저와 친구는 사람 없는 시기, 없지만 편하게 쉴 수 있는 자연경관이 좋은 곳으로 알아봤어요. 특히 올해는 8월 초에 서울, 경기 폭우로 비피해가 많았기에 날씨에 예민해져서 남쪽으로는 엄두를 못냈어요. 평일로 목, 금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났어요

결국 자주 갔던 강원도쪽으로 알아봤는데 강릉, 속초, 주문진, 양양으로 좁혀졌어요. 고3 겨울방학에 갔던 주문진의 옛기억이 나서 전 주문진을 가고 싶어했지만 운전대를 잡은 친구의 말을 따라야 했어요. 물론 이번 휴가는 원하는 만큼 물도 보고 나무도 봤던 휴가였어요.

친구가 좋아하는 정암해변 쪽으로 go go~~

친구가 운전하고 주유비를 대고 제가 호텔을 찾았는데 강원도 해변쪽 호텔은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친구가 깨끗하고 오션뷰쪽으로 알아보라고 했는데 가격이 후덜덜...

휴가철이 끝났는데도 가격은 내려가질 않았어요. 잠만 잔다면 양양비치콘도가 바다가 가까워 괜찮지만 가성비가 넘 안좋아서 비추입니다.

목요일은 날씨가 좋았어요.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쭉쭉, 터널을 지나 지나 강원도로 갔어요. 강원도 태백산맥을 통과하는 터널들이 어찌나 많은지, 한국의 산 터널 기술은 세계적이라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나요. 거리상 짧아져서 좋지만 그만큼 자연이 회손되고 동식물들이 터전이 망가졌다는 것이죠.

간단히 1박2일 일정을 소개할게요~

18일 목요일 일정

영광정 막국수 → 정암해변 → 낙선사 → 물치항 회센터

양양 해변가로 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려고 맛집을 찾다보니 막국수 & 보쌈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서 구불구불 산속으로 찾아갔어요.

영광정

강원도 영양군 강현면 진미로 446

033-673-5253

사진 찍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친구로 인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친구 없을때 여러컷 찍어놔서 다행 ㅎㅎ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대기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어요. 저흰 다행이 금방 들어갔어요

노포 식당이 막국수와 보쌈으로 유명해져서 주차장도 건너편에 넓게 되어 있었어요. 식당 내부는 신발을 벗고 식사하는 좌식이어서 좀 불편했어요.

주 메뉴가 막국수와 보쌈, 감자전, 메밀전병인데 저흰 막국수 2인분과 보쌈을 먹었어요. 막국수는 특별하지 않은 보통 맛이었지만 보쌈은 지~은짜 맛이 좋았어요.

막국수가 양념이 다 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 취향에 맞게 다시 간을 해야했어요. 우선 영광정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동치미 2국자를 넣고 식초, 기름, 겨자를 넣었어요. 음...제 입맛에는 뭔가 부족해서 양념 다대기를 한스픈 넣었어요.

 

보쌈은 강추입니다. 냄새가 전혀 안나고, 잘 삶아져서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있어요. 푹 삶으면 살이 부셔지기도 하고 냄새가 나기도 하거든요. 친구 왈, 이렇게 맛있는 보쌈은 처음이라고 놀랄 정도. 집근처라면 사다가 엄마가 드리고 싶다고...

양념 무채보다 명태무침에 보쌈을 싸먹으니 새로운 맛 발견. 서울에서 명태무침에 싸먹은적이 없는 서울촌사람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기에 다 먹고 빨리 일어나야 해서 곧바로 나왔어요. 근처에 카페가 안보였으나 차를 타고 가다보니 예쁜 숲속의 카페가 보였어요. 아쉽지만 바닷가로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죠​

양양 정암해변가는 자갈과 모래가 적당히 있고, 파도가 있을 때는 서핑도 탈수 있다고 해요. 물치항과 설악해수욕장도 가깝고, 해변가를 산책하고 싶으면 해파랑길을 따라 걸으면 되요.

목요일은 날씨가 좋아서 하늘과 바다가 모두 파란색이었어요. 바닷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서 파고가 좀 있어서 서핑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저흰 사람이 적은 쪽으로 가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었는데 파라솔이 필요없을 정도로 뜨거운 해는 구름에 가려있고, 시원한 바람은 불어오고, 피곤이 풀렸어요. 친구도 저도 잠깐 누워서 눈을 감았죠.

바람소리, 파도소리, 파도에 쓸리는 자갈 구르는 소리를 눈을 감고 들으니, 잠이 솔솔...

바다에 왔으니 수영은 못해도 발은 담가야지 하면서 바다물쪽으로 갔어요. 파도가 있어서 그런지 작은 자갈들이 파도에 쓸려와서 제발은 간지럽히기도 하고 아프게 하기도 해서 모래가 많은쪽으로 이동..

정암해변가에서 물멍, 파도멍, 하늘멍을 하다가 관광객 모드로 낙산사를 찾아갔어요.

낙산사는 2005년4월 산불로 인해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고 보물로 지정된 동종까지 녹을 정도로 큰화마가 낙산사와 주변숲은 삼켰다고 해요. 산불이후에 낙산사 복원이 꾸준히 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답니다.

비대면 매표소로 키오스크가 있어서 입장표를 구입하고 관광객 모드로 돌입~ 저희는 의상대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가서 동쪽만 보고 나왔어요.

입장료는

성인 4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 양양군민 무료

매표소를 지나 들어가는 길목의 오른쪽으로 낮은 담이 있어서 동해바다를 볼 수 있어요. 날씨가 좋으니 멋진 사진이 나왔네요

기념품 가게인 다래헌과 의상기념관이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통과하니 금강송 두그루가 양쪽 길을 안내하고 있네요.

"길에서 길을 묻다"

소나무가 길을 알려주네요. 저흰 우선 왼쪽길로 해서 보타전과 해수관음상 쪽으로 갔어요.

언덕을 올라가니 막힘이 없는 곳에 해수관음상이 무념무상의 얼굴로 서 있네요. 쉴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동해바다를 바라보면 앉아서 쉬었어요. 일어서서 보니 저 멀리 빨간 등대와 의상대가 보입니다

의상대 쪽으로 길을 나섰어요. 낙산사에 있는 소나무들은 곧게 뻗어나가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나났어요

의상대 올라갈때는 신발은 벗어야 합니다. 신발 벗은 김에 숨도 좀 돌리고, 이쪽 저쪽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오른쪽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홍련암이 보입니다

숙소로 갈까하다 홍련암까지 둘러보기로 했어요. 의상대에서 볼때는 몰랐는데 가는 길이 내리막길이네요. 운치가 있어서 천천히 내려가며 바다도 보고 의상대도 다시 보게 되요. 자유분방한 소나무들이 눈길을 끌고 있거든요

홍련암 가기 전에 석간수가 있어요. 일명 '마음을 씻는 물' 마실 수 있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지길 바라며 한모금씩 마셨어요 ㅎㅎ 석간수 근처에 수국이 다 지고 파란 수국 한덩어리만 피어있었어요

홍련암으로 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에 포기하고 의상대와 홍련암 사진만 찍고 숙소로 갔어요. 이쪽에서 바라 본 의상대가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지네요. 확대하다 보니 사진 퀄이 나쁘지만...

양양 비치 콘도

방과 거실이 있어서 공간은 넓었으나 가격 대비 너무 안좋아서 속상했어요. 12만원이나 지불했는데 생수 한병도 없고, 쇼파도 없고....냉장고가 있어서 생수는 있는 줄 알았어요

오션 뷰로 골라서 예약했는데 오션 뷰 외에는 별로...숙소 근처에서 서핑을 많이 해서 그런지 서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거 같아요.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서핑이 중요하겠지요, 저희는 편안함과 깨끗함이 중요한데...제가 잘못 선택한 것이죠. 저희 같은 조건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로 물치항으로 갔어요. 친구가 물치항 회센터에서 회를 먹자고 했거든요. 회가 먹고 싶을 때 갔던 곳이라고 해요. 정해진 식당이 없어서 몇군데 생선회를 물어보고 결국 2층의 한 곳으로 갔어요.

할머니께서 하시는 승미네. 광어와 요즘 맛있다는 생선으로 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회는 쫄깃하고 제 입맛에는 맛이 좋았으나 친구는 별로라고 해서 매운탕을 먹지 않았어요. 서비스도 작은 멍게 3개, 상차림은 별도 비용...

전 개인적으로 밑반찬(쓰끼다시)을 좋아한데 회센터는 쓰끼다시가 없어서 별로 안좋아해요. 일식당은 비싸기에 저렴하게 생선회만 먹을 경우 회센터에 가긴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회로 배채우지도 못하는데..

 

물치항 근처에 바다를 볼수 있는 그네가 있어서 그네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시간이 훌쩍...

다시 숙소로 돌아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서울을 떠나 양양으로 바다바람 쐬러 와서 원없이 바다보고 파도소리 듣고 맛있는 보쌈도 먹었던 첫날이었어요

​두번째 일정도 곧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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